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독자 마당] 음악의 존재 이유

동물에게는 없는데 사람에게만 있는 것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웃음과 울음, 그리고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왜 음악이 사람에게만 있을까. 그 답을 추리하기 위해 먼저 사람과 동물의 차이점을 생각해봐야 한다.

성경기록이나 의학적으로 육(body)과 혼(soul)은 동물과 사람에게 똑같이 있는데 사람은 동물에게 없는 영(spirit)이 하나 더 있다.

영의 활동인 양심에 의해 생긴 죄의식을 해결하려는 수단으로 나타난 것이 종교이다. 따라서 영이 없는 동물에게는 종교도 없다.



음악의 필요성도 종교의 필요성과 같다고 생각한다. 즉 종교라는 것이 그러하듯 음악이 있다는 것도 사람에게 영이 존재한다는 것의 증거라 할 수 있다.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는 것을 바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갈증을 느끼는 것은 물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고향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향수라는 것이 있을 수 없다. 그런데 한번도 고향을 떠나보지 않은 사람도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인생의 허전함으로 땅의 고향 아닌 다른 본향을 찾으려는 향수가 있다.

얼마 전 피닉스에 있는 악기뮤지엄을 방문했다. 한국을 비롯해 지구상 각 나라들의 전시관이 있었다. 동서고금의 악기 발달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그곳에서 음악이란 것이 사람에게 영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하는 것임을 더욱 확신하게 됐다.

음악엔 아마추어지만 내가 생각한 음악의 정의는 ‘기쁨과 슬픔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사람들이 음악을 찾는 마음 상태를 분석해 보면 평상시에는 별로 필요를 느끼지 않다가 슬픔과 기쁨 중 어느 한 경우가 생길 때 음악을 원하게 된다.

사람은 동물과 달리 영이 있고 영적 본향이 존재한다. 그 영적 본향에 대한 갈구가 음악인 것 같다.


김홍식 / 은퇴 의사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