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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월드시리즈의 추억

1978년과 1979년 LA다저스와 뉴욕양키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서 만났다. 당시 서울에서 3년 전 LA로 이민 온 필자는 뜻하기 않게 맞이한 그 경사를 기쁘고 흥분된 가운데 지켜봤다. 하지만 두 번 모두 LA다저스의 패배였다. 이때 월드시리즈 한 게임에서 3번 홈런을 친 레지 잭슨은 ‘미스터 옥토버(Mr. October)’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2년 후 두 팀은 또다시 결승전에서 만나게 되는데 멕시코에서 온 신인 투수 발렌수엘라가 등장하게 된다. 다저스는 두 게임을 져서 LA팬들의 실망이 컸다.

그때 다저스에는 스티브 가비(1루수)라는 걸출한 선수가 있었다. 한 시즌 30개의 홈런은 물론 적시타를 작렬해 상대팀에게 무서운 타자로 군림했다. 1루와 2루에 베이스러너를 두고 가비의 한방이면 승부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대여섯 번 있었다. 그때마다 양키스의 3루스 그레이그 네틀스는 완벽한 수비로 가비를 실망시켰다.

무대는 다시 LA로 3차전을 위해 이동 중 뉴스에서는 네틀스가 손가락 부상으로 결장한다는 ‘굿 뉴스’가 나왔다.



그후로 다저스의 홈게임 3연승, 그리고 뉴욕에서의 6차전도 승리해 대망의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2패 뒤 4연승, 그야말로 오뚝이 작전이었다.

1988년 우승을 마지막으로 32년째 무관왕인 다저스는 2020년 다시 월드시리즈 무대에 섰다. 이번에도 내셔널 챔피언시리즈에서 애틀랜타에 첫 두 게임을 뺏기고 3대 1로 패색이 짙었으나 나머지 게임을 모두 이겨 승리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LA의 다저스, 그리고 한인 선수가 활약하는 탬파베이 레이스의 2020년 월드시리즈 경기가 한창이다. 경기에 나선 모든 선수들에게 힘찬 응원을 보낸다.


민병국·일사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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