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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코로나 블루’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우울증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다. 코로나로 겪는 우울한 감정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라는 말도 생겼다고 한다.

주변에 가정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예전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야외 활동이 줄어들고 부부가 한 공간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 지인의 경우는 부부가 같이 운영하던 스몰비즈니스를 휴업하고 집에서 쉬고 있다. 처음에는 미국 이민온 지 17년만에 처음으로 오랫동안 쉬는 것이라며 좋아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갈등도 생기고 특히 수입이 줄어 경제적인 문제까지 겹치면서 사이가 소원해졌다.

한번은 지인이 집을 찾아와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처음에는 사소한 부부싸움 정도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사태가 심각했다.

조언을 해 줄 처지도 아니어서 우리 부부가 정기적으로 다니는 산행에 같이 가자고 했다. 처음에는 남편과 사이도 나쁜데 무슨 산행이냐며 거절했다. 하지만 내 설득이 길어지면서 결국 이들 부부도 합류하게 됐다.



산에 가면 마음이 너그러워진다. 평소에 섭섭하게 생각했던 것들도 모두 잊어버리게 된다. 또한 대자연의 품에 안기면 미움도 다툼도 한낱 부질없는 일이 된다.

이번 코로나로 가정 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산행을 권하고 싶다. 물론 산행이 아니어도 좋다.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간다든가, 아니면 같이 취미생활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코로나19로 너무나 많은 희생을 치르며 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화목해야 할 가족이 불화를 겪어서는 안 된다. 코로나도 언젠가 물러 갈 것이다. 코로나에 굴복하지 말고 굳은 마음으로 함께 헤쳐 나가자.


김자영·그라나다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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