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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어려웠지만, 한마음으로 이겨냈다

[아듀! 2020 샌디에이고 한인사회]
2월 첫 감염자, 코로나가 휩쓴 한해
로컬 정부ㆍ한인 독지가 지원 답지
‘유관순의 날’ 제정 자긍심 높여

조지 플로이드 사망과 관련, 6월 1일 다운타운 시 경찰국 앞에 집결한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며 경찰의 과잉진압을 항의하고 있다. [클레이 송 기자]

조지 플로이드 사망과 관련, 6월 1일 다운타운 시 경찰국 앞에 집결한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며 경찰의 과잉진압을 항의하고 있다. [클레이 송 기자]

6월 25일 솔레데드 참전용사 기념탑에서 열린 ‘제70주년 6ㆍ25 기념식’에서 황인상(왼쪽에서 4번째) 부총영사가 용학수 장로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하고 있다. [클레이 송 기자]

6월 25일 솔레데드 참전용사 기념탑에서 열린 ‘제70주년 6ㆍ25 기념식’에서 황인상(왼쪽에서 4번째) 부총영사가 용학수 장로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하고 있다. [클레이 송 기자]

이제 48시간 후면 역사의 뒤안길로 영영 사라질 2020년.
일부에서는 ‘코로나의 해’로 기록할 만큼 올해는 코로나19를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샌디에이고 역시 연초부터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된 뉴스가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올 한 해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이모저모를 캘린더 형식으로 엮어본다.

◈ 1월
1월까지만 해도 코로나19는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해 샌디에이고와는 거의 관계없는 일처럼 여겨졌었다. 당시 로컬 주요 언론의 톱뉴스도 3월에 치러질 예비선거와 11월의 본선거 전망이 주를 이뤘다.
샌디에이고 한인회는 1월 24일 설날을 맞아 한미시니어센터에서 노인들에게 떡국잔치를 베풀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 2월


코로나19가 로컬 헤드라인의 메인 뉴스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2월 5일과 7일에는 중국 우한을 탈출한 미국 시민들 중 일부가 미라마 해병대 비행기지에 2주간 격리 수용됐다. 이들 중 일부는 증세를 보여 따로 정밀 검사를 받고 별도로 격리 조치 됐다.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첫 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이들 중에서 나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점차 샌디에이고 지역도 관련 공포가 확대됐다. 마스크와 일부 생필품의 품귀 현상이 빚어지며 대형 마트에서는 사재기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샌디에이고 한인회의 로비로 샌디에이고시와 오션사이드시는 3월 1일을 ‘유관순의 날’로 제정했다.

◈ 3월
1일 로컬의 문화 중심지인 발보아 파크에서 ‘3.1절 101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2일에는 2020년 예비선거가 실시돼 11월 본선거에 진출할 후보들을 가려냈다. 특히 주하원 77지구에 출마한 한인 준 양 커터 후보가 이날 예비선거를 가뿐히 통과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5일에는 로컬 주민 중 코로나19 첫 양성 반응자가 발생했으며 최대 연례 이벤트인 카운티 페어와 코믹콘 인터네셔널 등이 줄줄이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17일에는 주정부와 카운티 정부가 ‘스테이 엣 홈’ 긴급명령을 발동한다. 이로 인해 약 한 달간 필수업종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분야의 모임, 집회 등이 금지됐고 각급 학교도 임시로 문을 닫았으며 교회 실내예배가 중지됐다. 식당의 경우 테이크 아웃을 제외한 실내영업이 전면 금지됐다.

◈ 4월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우리성모병원을 중심으로 범커뮤니티 차원의 방역 캠페인이 벌어졌으며 한인 독지가들의 관련 기부도 이어졌다. 특히 유 스파의 이금희 사장은 4월 6일 로컬 경찰에 마스크를 기증했고 SD 한인부동산협회장을 역임한 한유미씨는 자신의 빌딩 입주자들에게 렌트비를 인하해 줘 훈훈한 소식이 됐다.
4월 중순경에는 멕시코 티후아나 지역의 비필수 공장에 대한 폐쇄명령이 발령돼 이 곳에 진출해 있는 40여 한국기업의 정상적인 운영에 큰 차질이 빚어 지기도 했다. 이때부터 샌디에이고 지역 곳곳에 있는 너싱홈에서 확진자들이 대량으로 발생하기 시작, 너싱홈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 5~6월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도화선이 돼 5월 말부터 약 한 달간 라메사 지역을 중심으로 카운티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특히 5월 25일에는 라메사 도심에서 시위대가 경찰과 격하게 대립했으며 시위대 일부는 주변 상점을 약탈하고 방화를 시도, 건물 두 채가 불에 타기도 했다.
6월 25일에는 ‘제70주년 6.25 기념행사’가 솔레데드 참전용사 기념탑에서 엄숙하게 열렸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참전용사인 용학수 장로에게 본국 정부가 수여하는 화랑무공훈장이 전달됐다.

◈ 7월
멕시코 국경과 인접해 있는 사우스베이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돼 로컬 방역당국을 바짝 긴장시켰다. 일부 병원에는 응급실이 부족해 인근 지역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긴급작전이 실시되기도 했다.
식당들은 실내영업중지 사태를 만회하기 위해 텐트영업을 시작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주정부 명령에 따라 15일을 기해 일부 업종의 실내영업이 다시 전면 중지됐다.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위한 로컬 정부의 주거 및 상가 렌트비 지원 프로그램이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다.

◈ 8월
구 샌디에이고 카운티 크레딧유니언(SDCCU) 스타디움 부지에 짓게 될 샌디에이고 주립대(SDSU) 웨스트 캠퍼스의 기공식이 17일 열렸다. 이에 앞선 1일 제75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솔레데드 참전용사 기념탑에서 한인회와 교역자협의회 공동주최로 열렸다.

◈ 9월
2020년은 매 10년마다 실시되는 인구 센서스가 실시되는 해로 특히 샌디에이고 카운티 주민들의 참여율이 다른 지역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초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카운티 주민 중 72.3%가 이미 센서스에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근 다른 카운티 주민들의 응답율은 당시까지 60% 대에 머물렀다.

◈ 10월
차기 한인회장에 백황기 현회장이 연임됐다. 제35대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등록 마감일까지 단 한 명의 후보도 입후보하지 않자 8일 정관에 의거 비상대책위원회가 추대한 백황기 현회장을 차기 회장에 선출했다.

◈ 11월
3일 실시된 2020년도 본선거는 현직과 민주당 후보의 강세로 결론 났다. 특히 5개의 지역구에서 경합이 펼쳐진 연방하원의원 선거는 4대1로 민주당 후보들이 압도했으며 카운티 수퍼바이저 선거 역시 처음으로 민주당적 후보들이 다수를 차지하게 됐다. 또 에스콘디도와 샌마르코스 일부 지역을 포함하는 북부 카운티 일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링컨 델 디아블로 뮤니시펄 수도국’의 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인기씨는 현직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그러나 한인 커뮤니티의 큰 관심을 받고 주하원의원선거에 출마했던 준 양 커터 후보는 석패했다.

◈ 12월
12월 10일 차기 샌디에이고 시장에 토드 글로리아 전 주하원의원이 취임했다. 샌디에이고 시정부가 설립된 이후 37번째 시장직에 오른 글로리아 시장은 특히 시 역사상 최초의 유색인종이자 성소수자 시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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