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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내년 회의 때마다 금리 올릴 수 있다"

"돈 줄 조이나" 시장 긴장
트럼프 압박엔 "책무할 뿐"
경기 전망은 다소 부정적

긴축의 고삐를 더 틀어쥘 태세일까. 다음 달 18~1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네 번째 정책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사진)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시장을 긴장시키는 발언을 내놨다.

지난 14일 댈러스 Fed 행사에서 파월은 "얼마나 많이 어떤 속도로 금리를 인상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고민을 뒷받침하는 것은 여전히 굳건한 미국 경제의 성장세다.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3.5%(연율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3.7%로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파월은 "현재 경제 상태에 매우 행복하다"며 "무역 정책에 따른 영향도 아직 많이 보이지 않아 미국 경제는 더욱 빨리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축의 고삐를 쉽게 늦추지 않을 것도 시사했다. 파월은 "내년부터 어떤 FOMC에서도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사실에 시장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FOMC는 연간 8회 열리지만 기자회견은 4회(3.6.9.12월)만 진행됐다.



때문에 금융시장은 기자회견이 있는 달의 FOMC에서 금리 인상이 이뤄진다고 여겨왔다. 내년부터는 FOMC 직후 매번 기자회견이 열린다.

그는 "FOMC때마다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모든 것이 '라이브'가 된다는 의미"라며 "우리는 모든 FOMC에서 (금리 인상을 위해)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긴축 페달에서 발을 떼지는 않았지만 내년 경기 전망은 다소 부정적이었다. 그는 "해외 경기 둔화로 인해 미국 성장세가 둔화하고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며 "정부의 감세와 재정 지출에 따른 부양 효과가 내년쯤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고용시장이 달아오르고 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에 도달했지만 (세계 경기 둔화 우려를 감안해야 하는 등) Fed의 정책 결정 환경이 더 복잡해지고 있음을 드러냈다"고 풀이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긴축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과 관련해 "의회가 Fed에 부여한 책무가 있고 공익을 위해서 일할 뿐"이라며 "행정부가 결정을 뒤집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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