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비번 잘못 주면 정작 본인은 사용 못한다
가입자 3분의 1이 가족 아닌 이들과 공유
가입 플랜에 따라 기기 제한…잘 확인해야
실제로 한 가입자는 최근 직장에서 퇴근한 뒤 넷플릭스 계정에 접속했으나 한꺼번에 너무 많은 사람이 해당 계정을 사용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뜨면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을 겪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는 이런 문제가 없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가족 등 상당수 사람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넷플릭스를 동시에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정작 본인은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넷플릭스 뿐 아니라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는 훌루나 HBO 나우 같은 회사 역시 사용자 급증 현상이 나타나면서 비슷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들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는 계정을 다른 사람과 나눠쓸 수 있도록 허용하지만 동시 접속자 수는 제한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
일부 가입자는 가입 계정을 가족은 물론이고 아는 사람에게 모두 알려줘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가입 플랜에 따라서는 본인이 사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이다.
한 가입자는 해외 여행 중 옆자리 승객에게 호의로 자신의 넷플릭스 계정을 알려줬다가 몇 개월 뒤 넷플릭스로부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당신의 계정이 사용되고 있다는 이메일을 받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월 12.99달러인 기본 플랜에 대해서는 동시에 2개의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월 15.99달러의 프리미엄 플랜은 4대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기기 1대만 사용할 수 있는 플랜의 월 사용료는 8.99달러이다.
넷플릭스 회원가입 규정은 해당 서비스를 가입자의 가족까지만 공유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한 계정의 비밀번호를 나눠쓰는 것은 만연해 있다.
마켓 분석 업체인 마지드(Magid)가 지난 2월 넷플릭스 가입자 2235명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3명 중 1명은 자신의 계정 비밀번호를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WSJ은 그러나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업체는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별다른 조처는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해당 회사들이 이 같은 계정 공유가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가입자 증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