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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말랑푹신하게 기분 풀어주는 슬라임, 더 재미있게 노는 법 알아봤죠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5/19 18:04

슬라임 전문 유튜버 뿌직과의 만남

손에 쥐면 말랑거리면서 쭉 늘어나고, 뽀득뽀득 소리 나는가 하면 푹신한 슬라임. 10대들 사이에서 여전히 인기죠. 유튜브에 슬라임을 검색하면 만드는 방법부터 ASMR까지 다양한 영상이 쏟아집니다. 그중 구독자 70만 명, 누적 시청시간 4억 분을 돌파한 슬라임 전문 유튜버, 뿌직을 소년중앙이 만났습니다. 평소 집에서 슬라임을 만들어보고 갖고 놀기 좋아하는 박주희·이지민·조서영 학생기자가 함께했죠. 슬라임에 관한 궁금증도 풀고, 소중 친구들과 비슷한 나이인 고등학생 유튜버로서의 활동 이야기도 들어봤어요.
학생이라 뿌직은 얼굴 공개를 하지 않고 있는데요. 이 점에 대해 소중 독자들에게 양해를 부탁했습니다. “학생 유튜버 중 얼굴을 공개하시는 분도 있지만, 저는 아직 알려질 준비가 안 된 것 같아요. 두렵기도 하고요. 언젠가는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직은 힘드네요.”



박주희·조서영·이지민(왼쪽부터) 학생기자가 유튜버 뿌직과 함께 슬라임을 만들고 노는 법에 대해 알아봤다.






-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와 슬라임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슬라임이 유행하기 시작할 때, 친구에게 알려주고 싶었어요. 친구와 함께하려던 게 가장 큰 이유죠. 중1 때쯤 친구와 슬라임 관련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는데, 그 계정이 갑자기 삭제되는 바람에 친구는 그만두고 자연스럽게 혼자 하게 됐어요. 뿌직이란 이름으로 채널을 만든 건 2016년 7월 26일입니다.

- 이름이 왜 뿌직인가요? 또 구독자 애칭이 뿌링클이 된 이유는 뭔가요.
처음 같이 채널을 운영했던 친구가 지어줬어요. 슬라임을 만들 때 물풀을 짜잖아요. 그때 뿌직 소리가 나서 뿌직이 됐죠. 뿌링클이란 애칭은 구독자 의견 중에 눈에 띄어서 쓰기 시작했는데요. 좋아하는 치킨 이름이기도 해요.

- 액체괴물(액괴)과 슬라임의 차이를 알려주세요.
액괴는 주로 무향에 물처럼 흐르는 느낌이고, 슬라임은 향이 있고 모양이 유지되는 편이라고 봐요.



학생 유튜버이기도 한 뿌직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진 소중 학생기자단.






- 슬라임을 만지면 스트레스가 정말 풀리나요? 슬라임의 좋은 점을 꼽는다면.
하루 일과를 마치면 슬라임을 꺼내 만져봐요. 슬라임으로 놀면 아무 생각도 안 나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 들죠. 많이 만드는 만큼 정리도 자주 하는데, 20여 개 정도는 늘 갖고 있어요.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만지고 놀 슬라임을 고른답니다. 슬라임은 만지는 느낌도 좋고, 소리도 재밌고, 색깔이나 모양도 예쁘고, 시각·촉각·청각·후각 4감을 만족시켜줘요.

- 촬영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고, 제일 재미있었던 영상은 무엇인가요.
일상에서 갑자기 떠오르거나, 문구점·소품샵에서 재료를 보며 생각해요. 뿌링클의 댓글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죠. 촬영·편집 다 직접 하고요. 요새는 5만 명 단위로 구독자 특집 영상을 준비하는데, 이게 참 재밌어요. 구독자들이 궁금해하는 것 위주로 만들죠.




슬라임을 만들고, 갖고 놀 땐 손을 깨끗이 씻는 게 중요하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 뭐가 좋은가요? 가장 기뻤던 때와 힘든 점도 궁금합니다.
오프라인 일상과 다른 온라인에서 저만의 세계를 만들고 소통하는 게 즐거워요. 제가 만든 슬라임 영상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주시는 게 행복하죠. 댓글을 읽다 보면 사랑한다, 존경한다는 분도 있고, 길게 표현을 잘해주시는 분도 있는데 매번 신기하고 감사해요. ‘내가 이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구나’ 생각이 들며 자존감도 높아지고요. 반대로 악플 달렸을 땐 슬픈데요. 요즘은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요. 제가 못 느꼈던 부분을 짚어주거나, 잘못한 부분을 댓글로 말해주면 반성할 건 반성하고 되도록 피드백을 하려고 하죠.

-학생 유튜버인데 부모님의 반대나 공부에 지장은 없는지요. 또 재료비는 누가 부담하나요.
처음 혼자 만들고 영상 찍기 시작했을 때부터 크게 반대하시진 않았어요. 조언하시거나 도와주시는 부분도 있고, 여러 가지로 생각도 같이 해주세요. 성적 같은 부분은 고등학생이라 약간 부담이 되긴 하는데, 잘 조절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재료는 부모님이 사주시고, 또 제가 살 때도 있어요.

- 존경하거나 좋아하는 유튜버가 있나요.
너무 많아요. 슬라임·액괴 관련 유튜버 전부라고 할까요.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 초심이 식을 때면 유명했던 유튜버 영상을 찾아보기도 해요. 일단 무조건 많이 보려고 합니다.

- 장래희망이랄까, 앞으로 계획은.
콘텐트 다양성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비슷한 게 많아지면 지루할 수 있어 걱정이죠. 편집에 새로운 시도를 해볼까 생각 중이에요. 장래희망은 아직 확실하진 않은데, 유튜브는 계속하고 싶어요. 병행할 수 있는 일 찾아서 규모도 키우고, 분야도 넓히며 여러 경험을 하고 싶습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슬라임 전문 유튜버 뿌직과 4종류의 슬라임을 만들었다.






- 소년중앙과 처음 인터뷰한 소감과 소중 친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인터뷰 자체가 완전 처음인데, 떨리기도 하고 학생기자들 질문에 말을 잘한 건지도 모르겠어요. 뿌직 채널에선 못 했던 내 얘기를 좀 더 해본 시간이랄까요. 좋은 경험이 됐어요. 감사합니다. 소년중앙 독자 여러분, 요즘 시대엔 취미생활도 중요하잖아요. 건전한 취미로 슬라임을 즐겨보는 건 어떤가요. 이왕이면 뿌직 슬라임 영상도 한번 봐주시고요. 마지막으로 이 기사를 보시는 뿌링클 여러분께도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네요.

인터뷰를 마친 뿌직과 소중 학생기자단은 슬라임의 세계로 떠나봤습니다. 클리어 슬라임 정도는 이미 클리어한 학생기자단은 지글리·클라우드·생크림·쫀득쫀득 슬라임을 뿌직과 함께 만들고 놀아봤죠. 슬라임을 만드는 기본 재료는 풀, 액티베이터(리뉴·베이킹소다·붕사 등 응고제), 글리세린이고요. 취향에 따라 색소·향료를 넣죠. 또 종류에 따라 첨가하는 게 조금씩 달라집니다.

안전하고 재밌게 노는 슬라임 약속
1. 손을 꼭 깨끗이 닦은 후 만진다.
2. 로션을 바르고 만지면 손에 덜 묻어나 좋다.
3. 온도에 따라 슬라임이 녹거나 딱딱해질 수 있으니 잘 조절해준다.
4. 슬라임 권장 사용 기간은 2주. 너무 오래 갖고 놀지 않는다.
자료=슬라임스타



지글리 슬라임으로 커다란 바풍(바닥풍선)을 만드는 데 성공한 뿌직과 소중 학생기자단.





지글리 슬라임
통에 물 400ml를 넣고 구아검 가루를 뭉치지 않게 뜰채로 살살 넣고 저으세요. 김윤희 슬라임스타 본사 총괄매니저는 “점성을 더해주는 구아검은 라면수프나 화장품에도 들어가는 안전한 재료”라고 알려줬죠. 잘 녹았다면 베이킹소다 물을 계량스푼으로 17.5ml 넣고 저은 뒤 리뉴를 적당히 넣으며 저어주세요. 손에 묻지 않는 정도가 되면 완성이죠. 서영 학생기자는 푸른 색소를 넣어 물 같은 느낌을 더 살렸죠.
지글리 슬라임은 흔들면서 뭉쳤다 풀었다 하며 노는데요. 주희 학생기자는 “동생이 물에 뛰어들었을 때처럼 물소리가 난다”며 책상 위에서 이리저리 흔들어봤죠. 뿌직과 소중 학생기자단은 힘을 합쳐 거대한 바닥풍선(바풍)을 만드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뿌직은 “지글리 슬라임은 바풍이 가장 두껍게 형성된다”며 “바풍을 만지다 구멍 나면 빨리 옆 부분을 꼬집꼬집 해 붙여주면 살아난다”고 팁을 전했어요.




손에 달라붙은 슬라임을 능숙하게 떼는 이지민 학생기자.





클라우드 슬라임
통에 뽀송이 눈가루와 물 45ml를 넣고 잘 불어나도록 여러 번 저으세요. 아모스풀 100ml를 잘 섞이도록 누르며 반죽합니다. 이호경 슬라임스타 연구원은 “하루 정도 두면 더 숙성돼 놀기 좋다”고 설명했죠. 손에 묻지 않자 지민 학생기자가 구름에 어울리는 하늘색 색소를 섞고, 뿌직이 꾹꾹 눌러 만지더니 쭉 늘렸어요. “클라우드 슬라임은 눈이 내리듯 실과 가루가 펼쳐지는 게 특징이죠.”

쫀득쫀득 슬라임
아모스풀 120ml, 물 30ml, 글리세린 10ml를 통에 넣고 여러 번 저으세요. 잘 섞였다면 붕사 30ml를 넣고 저은 뒤 조물조물 반죽합니다. “동그랗게 돌려 꽃을 만들고, 꾹꾹이를 하면 뽁뽁 소리가 나 재밌어요.” 뿌직의 설명대로 갖고 놀던 서영 학생기자는 “쫀득하게 푹신한 느낌이 마음에 든다”며 꽃을 만들어 보더니 분홍색 색소를 섞어 완성했습니다.




완성한 쫀득쫀득 슬라임을 펼쳐보는 조서영 학생기자.





생크림 슬라임
착풀 170ml와 쉐이빙폼 적당량을 통에 넣고 저어줍니다. 여기에 베이킹소다 7.5ml를 넣고 섞은 뒤 리뉴를 적당히 넣으며 골고루 섞으세요. 뿌직은 “살짝 뭉친 다음 손가락으로 가르듯 만져보라”고 했죠. “정말 크림 같은 느낌이에요. 이것저것 모양 나오는 게 요술램프 같기도 하고요.” 주희 학생기자는 밀가루 반죽하듯 주무르다 늘렸다가 실 꼬듯 돌리기도 하며 신나게 놀았어요.




밀가루 반죽하듯 생크림 슬라임으로 노는 박주희 학생기자.





네 종류의 슬라임을 완성한 뿌직과 학생기자단은 서로 바꿔가며 각기 다른 느낌을 즐겨봤죠. 뿌직은 쉽게 바풍 만드는 법을 팁으로 전했어요. 먼저 슬라임을 잘 뭉쳐 바닥에 던지듯 붙인 뒤 적당히 펼치고요. 두꺼운 부분을 잡고 휘두르듯 쉭 펼치면 바풍이 짠하고 나타납니다.
글=김현정 기자 hyeon7@joongang.co.kr, 사진=이원용(오픈스튜디오), 동행취재=박주희(파주 해솔초 5)·이지민(서울 내발산초 5)·조서영(인천 연성중 1) 학생기자, 장소 협찬=슬라임스타 양재점

소중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저도 뿌링클이고 첫 취재라 더 기대가 크고 떨렸어요. 뿌직님께 평소 궁금했던 점을 묻고 같이 슬라임도 만들고 놀기도 했죠. 학생 유튜버로 구독자 70만 명을 모은 것도 신기한데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행동하셨어요. 새로운 콘텐트나 편집 방식을 연구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웠죠. 악플도 조언이 되는 건 읽고 자신이 어떤 점을 잘못했는지 알고 사과하고 반성하면서 고치려는 뿌직님이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박주희(파주 해솔초 5) 학생기자

취재가 끝난 지금도 인터뷰 장소로 가던 그날을 생각하면 떨려요. 첫 인터뷰인데다 유명인을 만난다는 설렘이 컸죠. 뿌직님 영상은 시간 날 때 가끔 보는데 직접 취재를 하게 돼서 정말 많이 긴장했어요. 질문하는 것마다 답변도 친절하게 해 주시고, 사인도 해 주셔서 정말 기뻤어요. 원래 클리어 슬라임을 가장 좋아했는데, 뿌직님과 지글리 슬라임을 만든 후 지글리를 가장 좋아하게 되었네요. -이지민(서울 내발산초 5) 학생기자

슬라임에 대해 궁금하던 점도 풀고, 뿌직님이 슬라임을 만질 땐 뭔가 달라서 ‘역시 전문가는 전문가다’라고 느꼈어요. 긴장해서 말을 잘 못 했던 게 아쉬운 점이죠. 다음부터는 좀 더 자신감을 갖고 대화를 많이 해야지 나중에 훌륭한 기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를 발전시킬 수 있던 좋은 기회였고요, 첫 번째 소중 학생기자 활동이 좋아하는 뿌직님 취재라니, 정말 안 잊힐 추억이 되었습니다. -조서영(인천 연성중 1)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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