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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폭넓은 네트워킹, 다양한 인턴십이 해외 취업 길 열어줬어요”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12/10 07:04

인터뷰
한국뉴욕주립대 동문 2인

수능 시험이 끝났지만 수험생의 마음은 홀가분하지 않다. 대학 입시도 걱정이지만 졸업 후 마주할 심각한 취업 전선에 마음은 더 무겁기만 하다. 중간 경유지를 지나 종착역까지 내다봐야 하는 시기다. 천리안으로 멀리 바라보며 앞으로 펼쳐질 초융합 시대에 어울릴 수 있는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그 사례로서 국내에서 공부하고도 세계 무대에 진출한 한국뉴욕주립대 2인의 취업 성공기에 귀 기울여 보자.


변규현 / 경영학과 졸업
한 학기에 적어도 5~6회
미 교수가 네트워킹 주선
인맥 쌓아 취업에 큰 도움




변규현(31) -미국 회계법인 Getzel Schiff&Pesce LLP 근무






Q : 한국뉴욕주립대 경영학과를 선택한 동기는.
“고교 시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다년간 생활해 평범한 대학은 고려하지 않았다. 해외 생활 경험을 살릴 수 있는 대학을 찾다가 한국적인 요소와 해외 대학의 장점을 섞은 한국뉴욕주립대가 눈에 들어왔다. 영어로 수업하고 미국 캠퍼스에서도 1년 공부하는 과정이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경영학과 1기인데 첫 번째의 무언가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Q : 어떤 회사에서 일하며 그 회사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 8월 미국의 중소형급 회계법인 Getzel Schiff&Pesce LLP에 입사했다. 사무실은 뉴욕 우드버리에 있고, 회계·세무 감사가 주요 업무다. 분업 시스템이 발달해 부서 간 교류가 적은 기업보다 여러 업무 영역을 두루 훑어볼 수 있는 기업을 택했다. 미국공인회계사 자격인 AICPA(USCPA)는 없지만 신입의 경우 필수 자격증이 아니다. 물론 내년 1월에 있을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 중이다. 미국의 경우 면접 때 업무적인 전문성보다 배우려는 의지를 더 중시한다.”


Q : 국내보다 해외로 취업한 이유는.
“한국뉴욕주립대를 졸업하고 국내 기업에 취업하는 게 아까웠다. 대학 때 쌓은 경험과 역량을 충분히 못 살릴 것 같아서다. 미국에서 마지막 학기를 보내면서 해외 취업을 생각했다. 타지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한 덕분에 해외 기업의 문화와도 맞았다. 뉴저지·롱아일랜드에서 근무하는 첫 기수 동기들과 미국 동문회도 만들 계획이다.”


Q : 재학시절 취업에 도움된 교육 프로그램을 꼽는다면.
“유엔 산하기관 인턴십과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소중한 자산이 됐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양수길 전 OECD 대사 등이 참석하는 포럼에 참여하는 기회가 있었다. 이는 지속가능 개발 해법을 모색하는 동아리(SDG클럽)를 세우는 계기가 됐다. 이를 계기로 속도가 아니라 방향성이 먼저라는 가치관도 갖게 됐다. 미국 캠퍼스에서는 교수님이 네트워킹을 주선해 주는 자리가 한 학기에 적어도 5~6회나 있다. 마음만 먹으면 매주도 가능하다. 이를 활용한 인적 교류 확대가 취업에 큰 도움을 줬다.”


Q :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학을 선택하기 전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잘 하는지 신중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게 좋다. 속도보다 방향을 설정하고 움직이길 권유한다. 미국에서는 고교를 졸업한 뒤 이런 시간을 갖기 위해 ‘갭 이어(gap year)’를 두기도 한다. 진정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를 스스로 질문해보면 생각의 변화가 일어난다.”


임현정 / 기술경영학과 졸업
커리어 플래닝 프로그램
외국계 제약회사 인턴십
직업 선택과 취업 지름길




임현정(25) -글로벌 제약기업 한국화이자업존 근무






Q : 한국뉴욕주립대 기술경영학과를 공부한 계기는.
“문과와 이과 양쪽 성향을 모두 가지고 있어 기술경영학과가 흥미롭게 느껴졌다. 실제로 일반 경영학과보다는 좀 더 직접적이고 직관적으로 다양한 기술과, 실제 기업에서의 활용 사례 등에 대해 풍부하게 공부할 수 있었다. 또 모든 교육과정과 교수님들이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캠퍼스와 동일하다는 점도 맘에 들었다.”


Q : 근무하는 회사는 어떤 곳이며 맡은 직무는 무엇인지 소개해 달라.
“글로벌 제약 기업 화이자(Pfizer)의 한국법인인 한국화이자업존의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 중이다. 한국화이자업존은 심혈관, 신경 통증, 정신의학, 비뇨기, 안과 등 주요 비감염성 질환 치료 영역의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에 입사한 지 7개월 차로 늘 새로운 마음으로 배우고 있다. 보건의료 전문가들에게 의학 논문을 근거로 명확한 정보만 전달해야 하고, 보다 나은 환자의 삶을 위한 인식 향상 등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고민하며 기획하고 있다.”


Q : 취업의 첫 걸음으로 다국적 기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초등학교 때 중국에서, 고등학교 땐 미국에서 각각 유학 생활을 했다. 이 때문에 늘 새로운 변화에 적응해야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인종·배경·성격 등의 다양성에 대해 보다 유동적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이 점을 강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환경에서 이력을 시작하고 싶었다. 어릴 때부터 제약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점도 글로벌 제약회사로 좁히는 한 기준이 됐다.”


Q : 대학 교육 중 취업에 도움된 프로그램을 꼽는다면.
“4학년 1학기에 수강했던 커리어 플래닝(Career Planning) 수업이 많은 도움이 됐다. 본격적인 취업 준비에 앞서 서류와 면접에서 스스로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준비하면서 고민 끝에 해답을 찾았다.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구분해서 정리했고, 직업과 삶에 대한 계획을 어떻게 균형 있게 세워야 할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Q : 후배에게 얘기해줄 수 있는 취업에 성공한 나만의 비결이 있다면.
“4학년 여름방학 때 외국계 제약 회사에 인턴십을 할 때까지 제약 마케팅이라는 직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두 차례 제약 마케팅 인턴십을 거친 후 이 직무가 내가 오랜 시간 그려왔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소중한 직무 경력이 될 거라는 판단이 섰다.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면 최대한 다양한 기업에 대해 공부해 보는 것을 후배들에게 추천한다. 그 안에 어떤 직무들이 있는지 끊임없이 공부하고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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