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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투자자들 상업용 부동산에 관심

부동산 보유세 인상설에 하락 우려도
규제 덜한 미국에서 부동산 구입·개발
법인세율 인하로 LA에 투자회사 설립

한국에서 부동산 임대업을 크게 하고 있는 정모씨는 최근 미국에 투자회사를 하나 만들었다. 목적은 미국에서 상업용 부동산을 구입하기 위해서다.

정씨는 한국 정부가 부동산 보유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 지난 연말부터 한국내 부동산을 매각하고 미국에서 새로운 부동산 임대업을 준비중이다.

한국의 부동산 보유세는 두 가지를 포함하고 있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다. 이중 재산세는 세율이 낮지만 일명 부자들이 내는 세금으로 알려진 종합부동산세는 보유한 부동산 가치에 따라 세율이 정해진다.

한국에서 부동산 임대업을 크게 하고 있는 정모씨는 최근 미국에 투자회사를 하나 만들었다. 목적은 미국에서 상업용 부동산을 구입하기 위해서다.



정씨는 한국 정부가 부동산 보유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 지난 연말부터 한국내 부동산을 매각하고 미국에서 새로운 부동산 임대업을 준비중이다.

한국의 부동산 보유세는 두 가지를 포함하고 있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다. 이중 재산세는 세율이 낮지만 일명 부자들이 내는 세금으로 알려진 종합부동산세는 보유한 부동산 가치에 따라 세율이 정해진다.

지난해 말부터 정부에서 보유세 인상을 검토한다는 뉴스가 보도되면서 상업용 부동산 건물 가격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한국 정부의 세제 정책에 따라 부동산 가치 하락을 우려한 일부 투자자들은 부동산 경기가 좋은 미국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

미국에 투자회사를 설립한 정씨는 미국의 법인세율이 20%로 내려간 것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좋은 조건이라고 말했다.

정씨가 생각하는 투자 규모는 약 1500만~1700만달러 수준으로 이 금액에 맞는 상가나 아파트를 구입 할 계획이다. 정씨는 현재 LA에서 부동산 에이전트를 정하고 매물을 찾고 있다.

LA 한인타운 인근 지역에 상업용 리스팅을 갖고 있는 에이전트 이모씨는 "지난해 부터 한국에서 온 투자자들의 미국 부동산 매입이 많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씨는 "한국 투자자들이 찾는 물건은 캡레이트 5% 수준으로 한인타운에서는 이런 매물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주로 한인타운 주변 지역에서 부동산을 고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수익률은 한국이 미국보다 더 약하다. 서울 강남지역 건물의 수익률은 3~4%대 수준이지만 위치가 좋은 매물은 3%이하인 경우도 많다. 서울을 벗어난 지방도시는 수익률이 7~10%에 이르는 곳도 있지만 큰 손 투자자들은 주로 강남에 상업용 부동산을 많이 소유하고 있는 편이다.

한국에서 온 투자자들은 아파트나 콘도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국서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2명의 공동 투자자는 LA 인근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학군 좋은 지역에서 콘도 개발을 위한 부지를 구입 할 예정이다.

이들은 현재 R4 와 C2 조닝으로 되어 있는 대로변에 붙어있는 주택 2채와 작은 단독 건물 1채를 정하고 현재 홈오너와 건물주한테 매입 의사를 전달하고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 2명의 투자자는 건물 매입이 결정되면 공사비는 전액 현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투자자인 한모씨는 한국 정치상황이 혼란스럽다면서 미국에서 부동산 임대업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300억원대의 오피스 건물 2채와 분당에 280억원대의 상가를 소유하고 있는 한씨는 분당 건물을 처분하고 LA에서 아파트를 구입할 예정이다.

한씨는 개인이 투자하는 것 보다 회사이름으로 구입한 후 로컬 관리회사한테 운영을 맡길 계획이다.

한국에서 오는 투자자들은 연방및 로컬 정부가 투자를 간섭하거나 규제하는 일이 거의 없고 시장 자율에 맡기는 미국 부동산 정책에 만족해하고 있다. 또한 정치나 안보면에서도 한국보다 안정적이기 때문에 재력가들은 한국보다 미국을 더 좋은 투자처로 생각하고 있다.

한씨는 투자 상황에 따라 아예 미국에서 투자이민(EB-5)을 신청 할 생각도 갖고 있다. 한씨는 이민 수속을 진행하면 한국내 자금을 모두 미국으로 옮기는 데 별 문제가 없기 때문에 50만달러를 투자해서 영주권을 취득하는 문제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콜드웰뱅커의 데이비드 신 에이전트는 "전에도 한국에서 온 투자자들의 상업용 부동산 구입 문의가 있기는 했지만 지난해부터는 그 수가 더 많아지고 투자 규모도 과거보다는 더 확대되는 추세"라면서 "최근에는 미국 법인의 소득세율이 낮아지면서 미국에 투자 및 개발회사를 설립하는 것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타운에서 활동하는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자금을 들여오는 투자자들은 리스크가 있는 물건 보다는 수익성이 떨어지더라도 안전한 부동산을 찾고 있으며 처음에는 구입으로 시작하다가 미국 실정에 익숙해지면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과 한국은 부동산 거래 절차나 운영방법 등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하기 전에 전문가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박원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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