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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기간 소득원 선택기준은 '내게 맞는 것'

평생소득을 위한 옵션들

정해진 금액을 평생 보장하는 보장형과
주식이나 채권같은 비보장형 상품 있어
비보장형은 성공적인 소득플랜은 안돼


은퇴기간 중 소득원을 마련하고 이 자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일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자금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리고 그중 가장 경쟁력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일까. 현재 활용 가능한 대표적인 옵션들을 몇 가지 살펴본다.

◇평생소득이란 무엇인가 = 정해진 금액을 평생 인출해 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얼마나 오랜 기간일지는 모른다. 얼마나 오래 살든지 지속적으로 정해진 소득을 발생시키는 것이 평생소득을 위한 플래닝이다. 이는 보장형일 수도 있고 비보장형일 수도 있다. 시중의 보장형 소득 플래닝 상품들은 자금규모와 인출시 나이 등에 따라 정해진 금액을 평생 '보장'해 주는 상품들이다.
비보장형 평생소득 플랜들은 일반적으로 주식이나 채권 등 투자자산이 섞인 포트폴리오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이런 포트폴리오들은 성공적인 소득플랜이 되지 못해왔다. 지난 9년간의 상승장을 통해 더욱 인기를 끈 인덱스 펀드나 지수형 상장펀드(ETFs) 들도 소득 플래닝용으로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시장 리스크(risk)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비교 = 시중에 나와 있는 평생소득 플래닝 방법들이 실제 지난 1999년부터 2013년까지 어떤 성적을 보였는 지를 비교하면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99년에 100만 달러의 은퇴자금을 갖고 매년 6만 달러씩 인출했을 경우를 상정해 비교해보자. 가장 먼저, 안전 자산운용 플랫폼을 들 수 있다. 안전 자산운용 플랫폼은 전문 펀드 매니저들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운용 방법이다. 시장 리스크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플랫폼의 유형에 따라 5~7%, 8~10% 선의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지난 99년부터 2013년까지 실제 수익률을 바탕으로 원금 100만 달러에서 매년 6만 달러, 즉, 6%씩 인출한 경우 어떻게 됐을까. 아래 테이블은 이 같은 방법을 사용했을 경우의 실례를 보여주는 수치다.



이 자산운용 방법은 S&P 500이 갖는 리스크보다 80%나 리스크가 적다. 그럼에도 매년 6% 인출 후 2013년에 남은 잔액은 원금보다 35만 달러가 불어난 상태다. 이들 숫자는 실제 이 기간 해당 자산운용 플랫폼의 수익률을 기반으로 산출한 것이다. 2000년~2002년, 2007~2008년 두 차례에 걸쳐 50% 안팎이 빠진 폭락장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성적표다. 물론, 이는 보장형은 아니다. 그러나 시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비보장형 소득 플래닝 방법들 중에는 가장 경쟁력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장형 소득 플래닝, 지수형 연금 = 지수형 연금은 시중의 소득 플래닝 방법들 중 유일하게 손실 없이 소득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지수형 연금의 수익률은 시장에 투자하는 방법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 대부분 지수형 연금상품들의 자금은 일정기간 평생보장 연금을 인출하기 시작하면 결국은 소진된다. 그러나 자금이 소진돼도 일단 정해진 연금소득은 무기한 지속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어쨌든 지난 99년부터 2013년까지의 같은 기간 지수형 연금은 100만 달러에서 매년 6만 달러씩 인출했을 경우 32만달러 정도가 남았다. 지수형 연금의 최고 수익률은 현실성을 갖기 위해 5%로 제한했고, 평생보장 소득 특약조항에 대한 수수료도 반영한 수치다. 숫자만 보면 펀드 매니저들을 활용한 자산운용 플랫폼에 비해 현저히 불리하다고 보일 수 있지만, 유일하게 모든 상황에서 소득을 보장한다는 장점을 감안하면 이 역시 좋은 소득 플래닝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60/40 포트폴리오와 평생소득 = 전통적인 포트폴리오 구성 방식에 따른 평생소득 플래닝의 결과는 어떨까. 60% MSCI ACWI 지수와 40% 시티월드 채권지수의 혼합형 포트폴리오를 기준으로 이와 같은 전통적 포트폴리오를 기준으로 보면 같은 기간 잔액이 65만 달러 정도가 남는다. 시장 손실과 지속적인 인출로 인해 자금이 상당히 줄었고, 이 상태가 장기간 반복되면 결국 자금이 완전 고갈되고 소득을 인출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실제 숫자들을 보면 어떤 선택이 바람직할지 생각해볼 수 있다. 비보장형 방법은 여전히 보장형 방법의 잔액보다 자금이 많이 남는다. 그러나, 이 중 전통적 자산관리 방법은 시장 손실에 따른 자금손실 규모가 클 수 있어서 자금이 고갈될 위험성이 높다. 반면 보장형 소득 플래닝 방법은 잔액이 줄더라도 상관없이 소득이 보장된다. 펀드 매니저들을 활용한 안전자산 운용 플랫폼은 비보장형이지만 효과적인 손실관리와 꾸준한 수익을 통해 가장 자금이 많이 남았다. 어떤 방법이 내게 좋을지 보장형과 비보장형 사이, 전통적 자산관리 플랫폼과 안전자산 운용 플랫폼을 비교 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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