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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던 한인타운, 정점 찍고 숨 고르기

[10월 LA 한인타운 주택거래 현황]
단독주택만 활발, 콘도·임대수익용 열기 빠져
비수기·비싼 가격이 바이어에 부담 작용한 듯

뜨겁게 달아오르던 LA 한인타운 주택거래가 지난달 정점을 찍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단독주택 부문은 다시 강세를 보이며 전체 주택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콘도와 임대수익용 주택 부문은 9월의 강세를 이어 가지 못하고 한풀 꺾여 지난달 활발했던 거래가 단발성에 그칠 수 있음을 예고했다.

10월 LA 한인타운 주택거래는 여전히 활발했다. 하지만, 한 달 전과 비교하면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수치가 나왔다. 10월 한 달 동안 총 102채가 거래됐다. 이 가운데 단독주택이 57채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거래의 절반을 훌쩍 넘어 55.9%에 해당하는 수치다. 반면 지난 9월 52채를 기록하며 오랜만에 단독주택보다 더 많은 거래를 기록했던 콘도는 10월 30채로 대폭 감소했다. 임대수익용 주택도 지난달 29채를 기록하며 거래가 활발했으나 10월에는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지며 15채만 거래됐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한인 부동산업계는 단독주택 선호 현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전한 매물 부족 현상과 너무 오른 주택 가격, 까다로운 모기지 대출 조건 등으로 첫 주택 구매자층에서 한 발 뒤로 물러서는 사람이 증가하는 것 같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주택시장이 당장 냉각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2~3개월 정도 더 열기가 유지되는 가운데 서서히 뜨거운 김이 빠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8월 단독주택과 콘도의 쌍끌이 전망에 이어 9월에는 삼두 마차론까지 대두하며 LA 한인타운 주택시장이 한동안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기도 했으나 10월 가을바람과 함께 제동이 걸렸다. 사실 이번 달 가장 주목되는 부문은 콘도였다. 지난달 무려 52채가 거래되면서 단독주택 거래 건수보다 더 많았던 콘도는 10월에도 이런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였다. 하지만, 10월에 다시 30채만 거래되면서 단발성 화제에 그쳤다는 점은 한인 부동산 관계자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단독주택은 꾸준하게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8월에 44채가 팔리며 40채를 넘긴 이후 9월 46채, 10월 57채를 기록했다. 단독주택 선호 현상이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임대수익용 부문 역시 콘도처럼 반짝 활황에 그쳤다. 9월 29채가 거래되면서 전체 한인타운 부동산 경기를 뒷받침해 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한 달 만에 거래 건수가 반 토막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표 참조>

▶단독주택

10월 LA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에서 거래된 단독주택은 모두 57채로 집계됐다. 중간 가격은 173만5000달러였다. 9월보다 4만5000달러 상승했다. 거래 건수와 중간 가격 모두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가격은 830.81달러를 기록했다. 8월에 841.93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800달러를 넘어선 뒤 9월에 750달러대로 떨어졌다가 10월에 다시 800달러대로 복귀했다. 거래된 주택의 평균 면적은 2600스퀘어피트였다. 거래된 주택이 시장에 매물로 나와 팔리기까지 걸린 시일은 평균 33일로 길어졌다. 한 달 전에는 22일이었다. 매물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가격 비율은 평균 98.49%였다. 셀러가 원하는 가격과 조금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콘도

10월 거래된 콘도는 30채였다. 지난달 기록한 역대 최고 수준인 52채와 비교하면 무려 22채가 줄었다. 8월에 기록했던 33채에도 미치지 못했다. 거래 건수가 줄면서 중간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9월 63만3125달러였으나 10월 59만750달러로 떨어졌다. 스퀘어피트당 가격 역시 내려왔다. 9월 약 615달러까지 올랐으나 10월 543달러 선에 머물렀다. 매물로 나와 거래 성사까지 걸린 평균 일수는 41일로 길어졌다. 지난달에는 22일이었다. 리스팅 가격 대비 매매가격 비율은 98.55%로 전달보다 약 1%포인트 상승했다. 10월 거래된 30채 가운데 11채만이 30일 안에 거래를 마쳤다. 9월처럼 뜨거운 시장 모습을 찾기는 어려운 수치들이다.

▶임대수익용 주택

월별 거래 건수 변화가 심한 임대수익용 주택 부문은 7월부터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뒤 8월에는 주춤, 9월에는 급등, 그리고 10월에는 다시 급락세를 보이며 널뛰기장을 보여주고 있다. 거래 건수가 9월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중간가격도 149만 달러로 내려왔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가격은 다시 400달러 선을 돌파하며 415.18달러를 기록했다. 매물로 나와 주인이 바뀌기까지 걸린 평균 일수는 47일로 집계됐다. 9월보다 3일 줄었다. 리스팅 가격 대비 매매가격 비율은 9월과 거의 같은 95.09%였다.

케네스 정 드림부동산 대표는 “10월에 다시 단독주택 부문이 압도적으로 전체 LA 한인타운 주택시장을 이끌고 있다”면서 “9월보다 열기가 조금 빠졌지만, 한인타운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열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그러나, 시장에 미세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 전반적인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다시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LA 한인타운 주택거래 현황 조사는 우편번호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36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일반적인 한인타운 내 주택거래 현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번 자료 집계 기간은 2020년 10월 1일부터 31일까지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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