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산 위협하는 요소들…의료비 상승에 대비해야
65세 부부 예상 의료비
1년 새 1만5천불 '껑충'
주가·채권 하락 대비
장기적 분산투자 해야
▶주가 하락=은퇴저축의 가장 큰 리스크는 주식시장 하락세. 최근 뉴욕 증시 하락세가 알려주듯 앞으로 2008년처럼 주가가 40%나 급락하거나 2000~2002년의 경우처럼 3년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시기가 올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둬야한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조언. 물론 다음번 베어마켓(약세장)이 언제 찾아올지 그 영향으로 개인은퇴계좌(IRA)가 어떤 타격을 받을지는 정확하게 예측할 순 없다. 다만 단기간에 고수익을 내겠다고 모험을 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올 수 있는 곳에 투자해 손실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
▶금리 상승=채권의 경우 금리가 하락하면 가격이 올라가고 금리가 인상되면 채권 가격은 떨어진다. 최근 몇 달 간 금리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데 만약 장기적으로 이 같은 금리 상승이 지속되면 결국 은퇴저축으로 가지고 있는 채권과 채권 뮤추얼펀드의 가치도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이런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해 은퇴계정 포트폴리오 구성을 채권 주식 등으로 분산투자해 관리하고 만일의 경우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현금도 준비해둬야 한다.
▶물가상승률=정부 발표에 의하면 최근 몇 년간 물가상승률이 잡혔다곤 하지만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상승률은 그렇지 않다. 개스비를 포함한 에너지 비용의 경우 지난해부터 꾸준히 올라 7%나 상승했다. 은퇴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장기 물가상승률을 살펴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연방노동부에 따르면 에너지 비용의 경우 30년 전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상승했다. 또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부부의 은퇴 후 필요한 의료비가 27만5000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불과 1년 전인 2016년보다 1만5000달러나 증가한 수치다.
▶예기치 못한 의료비=은퇴 후 예상치 못한 거액의 지출이 발생할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은 바로 의료비. 갑작스러운 각종 질병으로 인해 수술비 입원비 약값 등으로만 수만 달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은퇴 후 소유하고 있는 의료보험이 자신에게 적절한 것인지 꼼꼼히 살펴봐야만 한다. 또 만일의 경우를 대비한 장기요양 보험을 준비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예상치 못한 재정 타격=대부분의 회사연금은 연금지급보장공사의 보호를 받는다. 그러나 일부 규모가 작은 개인 회사 연금이나 공적연금은 파산 시 연금지급 보장을 못 받을 수도 있어 이런 경우엔 은퇴재정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한 은퇴재정 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
이주현 객원기자 joohyunyi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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