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6월 중순 제네바나 싱가포르 유력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월스트리트저널은 21일 북.미 정상회담이 당초 예상됐던 6월 초에서 다소 늦춰진 6월 중순에 중립지역에서 개최되는 방안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내부 브리핑에 참석했던 행정부 고위 인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정상회담 후보지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면서 한반도를 떠나 더 중립적인 지역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판문점이나 평양은 회담 개최지 후보에서 일찌감치 제외된 상태며, 북한에 가장 큰 후원자 역할을 해 온 중국과 북한 비핵화에 미국과 공동입장을 취해 온 일본도 회담 개최지에서 배제됐다고 설명이다.
매체는 이에 따라 현재 유럽에서는 스위스 제네바, 동남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와 같은 중립지역의 도시가 회담 개최지로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6월 8일부터 9일까지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은 그 이후인 6월 중순에 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비핵화 문제와 관련, 북한은 양보한 게 없고 미국만 북한에 많이 내줬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가짜 뉴스'로 일축, "우리는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며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결론을 도출하기까지는 아직 먼 길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고정불변의 목표에는 변함이 없음을 강조하면서 '낙관론'에 대한 속도 조절을 통해 북한을 거듭 압박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NBC방송 진행자인 척 토드의 방송 내용을 언급하며 "가짜 뉴스 NBC의 졸린 눈을 한 척 토드가 우리가 북한과의 협상에서 너무 많은 걸 포기했고 북한은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았다고 방금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와, 우리는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고, 그들이 비핵화(세계를 위해 매우 훌륭한 일)와 실험장 폐기, 실험 중단에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박기수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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