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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총격' 4명 사망

테네시 내시빌 와플가게서
29세 백인 남성 총기 난사
알몸으로 차 몰고와 범행

테네시주 내시빌 인근의 한 와플가게에서 22일 오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당했다.

내시빌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25분(이하 동부시간)쯤 내시빌 남동부 외곽에 있는 안티오크의 와플 체인점 '와플 하우스(Waffle House)'에 신발도 신지 않은 알몸 상태에 녹색 재킷만 걸친 남성이 들어와 AR-15 공격용 소총을 난사했다.

가게 손님이었던 제임스 쇼 주니어가 몸싸움 끝에 소총을 뺏자 총격범은 곧장 달아났으며 이 과정에서 걸치고 있던 재킷도 벗어 알몸으로 도주했다.

내시빌 경찰은 총격범이 몰고 온 픽업 트럭이 29세 백인 남성 트래비스 라인킹(사진)의 이름으로 등록돼 있다며 그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체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라인킹은 오전 4시19분 주차장에 도착해서 약 4분간 기다린 뒤 차 밖으로 나와 아무 말 없이 총격을 시작해 와플가게 밖에 서 있던 이 가게 요리사 토린 샌들린(29)과 손님 조 페레즈(20)가 사망했다.

라인킹은 와플가게 안으로 들어가 총격을 계속했으며 손님인 디보니 그로브스(21)가 현장에서 사망하고 또 다른 손님 아킬라 다실바(23)는 밴더빌트대학 병원으로 옮겨진 후 사망했다.

경찰은 현재 밴더빌트대학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상자는 샤니타 왜고너(21)와 샤리타 헨더슨(24)이라고 발표했다. 이 외에 경상자 2명은 트라이스타 서던힐스 메디컬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경찰에 따르면 라인킹이 도주 중 벗어 버린 재킷 주머니에서 두 개의 AR-15 소총용 탄창이 추가로 발견됐다.

일리노이주 모턴 출신인 라인킹은 지난해 가을부터 와플가게에서 0.5마일가량 떨어진 한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건설업체에서 일했지만 3주 전에 해고당한 후 지난 16일부터 다른 회사에 취직됐으나 17일부터 무단 결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라인킹은 지난해 7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백악관 주변 접근제한 지역에 침입했다가 연방 비밀경호국에 체포됐으며 이때 총기 소지 사실이 발견돼 연방수사국(FBI)의 요청을 받은 일리노이주 테이즈웰카운티정부가 총기 면허를 취소한 후 AR-15 소총 등 총기 4점을 압수해 그의 부친에게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후 그의 부친이 총기를 다시 라인킹에게 전달했고 이 총기를 가지고 내시빌로 옮겨온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이 이날 라인킹의 아파트를 수색한 결과 4점의 총기 가운데 버리고 간 총기까지 두 점은 확보했으나 나머지 총기의 소재를 확인하지 못해 현재 라인킹이 소총 1점과 권총 1점을 가지고 도주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현재 경찰은 라인킹의 행방을 계속 쫓고 있으며 마지막 목격 제보는 아파트 단지 인근 숲 속에서 검은색 바지를 입고 상의는 탈의한 용의자를 봤다는 것이었다.

한편 수사당국은 아직 범행동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 라인킹이 정신적인 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6년에는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을 스토킹하고 자신의 전화를 해킹한다며 신고하는가 하면 지난해 6월에는 속옷 위에 핑크색 여성용 코트를 입고 공공 수영장에 뛰어들기도 했다는 것이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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