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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핵화 진행 OC 한인사회 '구심점' 지향

중앙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3> OC 취재부

OC취재부는 2명으로 구성된 미니 부서라 '일당백' 마인드가 필수 덕목이다. 임상환(앞쪽 왼쪽) 취재부장과 박낙희
(앞쪽 오른쪽) 부장이 지면회의, 전화 취재, 취재 현장으로 출동하는 모습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아봤다. [박낙희 기자]

OC취재부는 2명으로 구성된 미니 부서라 '일당백' 마인드가 필수 덕목이다. 임상환(앞쪽 왼쪽) 취재부장과 박낙희 (앞쪽 오른쪽) 부장이 지면회의, 전화 취재, 취재 현장으로 출동하는 모습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아봤다. [박낙희 기자]

옛 한인타운 가든그로브 외
부에나파크·어바인 등 팽창
기자 2명뿐인 미니 부서지만
'일당백' 마인드로 동분서주


'오렌지카운티'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곳이다. 한인사회, 카운티 전체가 모두 그렇다.

연방센서스국 통계로 한인 9만여 명을 포함, 3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34개 도시와 카운티 직할지역에 분산돼 살고 있다.

LA 시는 LA카운티의 중핵이다. 반면, OC는 여러 도시들이 각각의 기능을 발휘하는 '다핵화' 양상을 보인다. 카운티 정부가 있는 샌타애나는 행정의 중심, 애너하임은 관광산업의 중심이다. 어바인은 IT, 바이오 산업 중심지와 금융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인사회에서도 다핵화가 진행 중이다. 한인단체가 몰려 있는 가든그로브는 한인사회 주요 무브먼트의 중심지다. 반면, 거주 및 상권의 중심지 역할은 2000년대 들어 다른 도시들의 차지가 됐다. 부에나파크(풀러턴 포함)는 최근 수 년 사이, OC한인상권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한인단체도 늘고 있다.

어바인은 앞서 든 도시들과는 분위기가 매우 다르다. 독자적인 한인사회가 형성되고 있는 것. 카운티 내 한인 최다 거주 도시임에도 한인단체를 찾아보기 힘든 곳이 어바인이다.

현재 OC한인사회는 트로이카 체제다. 부에나파크를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 가든그로브를 포함한 중부지역, 어바인을 필두로 한 남부지역이 독자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세 지역의 결합은 느슨하다. 전체를 아우르는 뚜렷한 구심점이 없다.

OC면을 제작하면서 늘 염두에 두는 것이 한 가지 있다. 다핵화 시대의 OC한인사회에 구심점을 제공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OC면은 한인 독자에게 카운티 소식을 보여주는 창(윈도)이며 한인사회와 타인종 사회를 잇는 교량이다. 특정 이슈 관련 기사에 카운티 곳곳의 한인 독자들이 공감하고 현상을 바꾸려는 노력에 나설 때, OC취재부가 지향하는 '구심점' 역할은 현실이 된다.

이런 역할의 출발점은 주민이 살고 있는 도시, 더 나아가 OC의 주요 소식을 골라 한정된 지면을 통해 전달하는 것이다.

지면에선 한인 관련 소식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 다음은 한인이 많이 사는 도시의 이야기다. 한인 거주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도시의 이야기라도 해당 주민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면 지면에 반영하는 편이다.

OC취재부는 임상환 취재부장, 박낙희 부장으로 구성된 미니 부서다. 둘 다 OC에 살아 주민 입장에서 지면을 제작하기에 유리하다. 다핵화는 근무 환경에도 영향을 미친다. 인원은 적지만 커버해야 할 지역이 넓어졌다. 그래서 '일당백' 마인드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진 전공 후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현재 사진작가로도 활동하는 박 부장은 기사 외에도 고퀄리티 사진으로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 2001년 경력기자로 샌프란시스코 중앙일보에 입사해 편집부장으로 근무하다가 2010년부터 LA중앙일보에서 편집부, 사회부, 경제부를 거친 박 부장은 독자가 접하기 어려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며 즐거움을 느낀다.

신문은 하루살이나 다름없다. 고작 하루 산다. 그러나 일관된 시각과 메시지가 지면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달되면 독자의 마음에 오래 남는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믿는다.

OC면의 기사는 주류에서 관심을 갖지 않는 한인 이민 역사의 사초이기도 하다. 한인들의 삶과 그 발자취를 기록으로 남기는 한편, 한인들의 권익을 지키는 일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은 기자로서 느끼는 큰 보람이다.

임상환 데스크는…
OC서 11년…주민 입장 반영 노력
"한인 정치력 신장 기여하며 보람"



한국의 케이블 TV 영화전문채널 대우시네마네트워크(현 OCN)를 거쳐 2001년 LA 중앙일보에 입사했다. 올해로 23년째 미디어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17년이 넘는 기자 생활 중 약 11년 동안 OC에서 근무, 현직 중앙일보 기자 중 OC 최장 근무 기록을 갖고 있다. LA 사회팀 데스크, OC취재팀장을 거쳤다.

'지면의 균형'을 중시한다. 딱딱한 뉴스와 말랑말랑한 뉴스, 한인, 타인종 커뮤니티 소식이 적절히 배합돼야 다양한 성향의 독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 특별히 관심 갖고 중점을 두는 어젠다는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이다.

OC가 미국의 한인사회 정치 1번지로 도약하는 동안, 기사를 통해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보람을 느꼈다.

한인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신규 이민자가 줄고 노령화는 심화된다. 세대간 소통도 원활치 않다.

정치력 신장 캠페인은 순기능이 많다. 약화되는 한인사회 결속력을 다지고 세대간 공감을 끌어낼 수 있다. 또, 캠페인의 결실이 모든 세대에게 돌아간다.

진정한 정치력 신장의 척도는 당선된 정치인의 수가 아니다. 중요한 건 한인 투표율이다. 한인표가 결집되면 한인 정치인이 없어도 타인종 정치인이 우리 목소릴 대변하게 된다.


임상환 기자 lim.sanghwan@koreadaily.com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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