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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나왔다고 '발포'…남아공 어린이 등 5명 숨져

봉쇄령이 내려진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거리를 순찰하는 군경이 3일 집으로 들어가라며 총을 쏘고 있다. [연합]

봉쇄령이 내려진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거리를 순찰하는 군경이 3일 집으로 들어가라며 총을 쏘고 있다. [연합]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폭력을 동원한 강압적 봉쇄 조치가 시행돼 논란이 일고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3일 남아프리카 공화국ㆍ케냐ㆍ우간다 군경이 자택 격리 조치를 집행 과정에서 시민을 상대로 채찍을 휘두르거나 실탄을 발사해 사상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ㆍ케이프타운에서는 경찰이 봉쇄 조치에 저항하는 군중을 채찍과 고무탄으로 공격해 3명이 사망했다.

케냐에서는 경찰이 쏜 유탄에 13세 소년을 포함해 5명이 사망했고 우간다에서는 군인들이 통행 금지를 어기고 오토바이를 탄 시민에게 총을 쏴 2명이 다쳤다. 최근 아프리카 대륙 10개국 정부가 술ㆍ담배 판매를 금지하고 군을 배치하는 등 엄격한 격리 조치를 시행한 뒤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의 포위망에 걸려든 이들은 혼잡한 빈민가와 임시 거주지에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가난한 주민들인 실정이다. 아프리카 전문 정치리스크 자문회사의 라이언 커밍스 대표는 "이러한 지역에 사는 이들은 사회 시스템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한다고 느끼며 국가가 자기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강압 조치는 공권력에 대한 적대감을 높여 정부의 노력을 저해할 것"이라 우려했다.

위생 상태가 나쁘고 깨끗한 수돗물이 부족한 빈민가에서는 손 씻기와 같은 기본적 바이러스 확산 방지 수칙이 지켜지기 어렵다. 유엔에 따르면 아프리카 도시 지역 거주민의 60%에 해당하는 5억8700만명이 열악한 환경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존스 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남아공에서는 현재까지 146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대륙에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남아공 정부는 외출 금지령에 이어 요하네스버그 부촌 인근의 빈민가에 군을 동원, 주민을 쫓아다니며 강력한 봉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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