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마스크·거리두기 없이 대면 수업”

OC교육위 권고안 ‘파문’
교육국 “주정부 지침 따라야”
최종 결정은 27개 교육구가

'OC 학교는 가주 지침을 따라야 한다'는 내용의 온라인 청원. [체인지닷오그 웹사이트 캡처]

'OC 학교는 가주 지침을 따라야 한다'는 내용의 온라인 청원. [체인지닷오그 웹사이트 캡처]

오렌지카운티 교육위원회(이하 교육위원회)가 마스크 착용과 6피트 거리 두기 없이 대면 수업을 하라는 권고안을 의결, 파문이 일고 있다.

OC레지스터는 교육위원회가 13일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업 방식으로 돌아가라는 내용의 권고안을 통과시켰다고 14일 보도했다.

13일 저녁 회의를 연 교육위원회는 찬성 4표, 반대 1표로 권고안을 가결했다.

마리 바크, 켄 윌리엄스, 리사 스파크스, 팀 쇼 교육위원은 권고안에 찬성했다. 홀로 마스크를 쓰고 회의에 참석한 베키 고메스 교육위원은 유일한 반대표를 행사했다.



이날 통과된 권고안은 OC교육국, 가주 공공보건국 등이 대면 수업 재개에 관해 내놓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 거리 두기 등의 지침과 정반대 내용을 담고 있다. 과거 수업 방식과 다른 점은 매일 발열 체크를 한다는 것이다.

OC교육위원회 권고안은 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드물고 교내에서 학생에게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온라인 수업은 실효성이 없고 학생이 집에 머물며 친구와 떨어져 있는 것은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고 했다.

교육위원회의 결정은 LA통합교육구, 샌디에이고 통합교육구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을학기 수업을 100% 온라인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한 날 나와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레지스터는 OC교육위원회가 카운티 내 27개 교육구에 권고안을 따르도록 강제할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OC교육국 알 미하레스 교육감은 가주 정부의 마스크 착용을 포함한 대면 수업 지침은 단순한 권고가 아니라 준수해야 할 사항이라고 본다며 교육위원회와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미하레스 교육감은 13일 밤 “가주 지침을 모두 무시하고 따르지 않을 순 없다”고 말했다. OC교육국은 지난달 19일 가주 정부 기준에 근거한 자체 대면 수업 지침을 마련했다. 또 교육위원회가 이 지침과 배치되는 권고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지자 13일 성명을 내 교육위원회와 교육국의 역할은 서로 다르다고 밝혔다.

비영리 언론매체 보이스 오브 OC는 가을학기 수업 방식은 궁극적으로 각 교육구가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온라인과 대면 수업 병행을 고려해 온 샌타애나 통합교육구 제리 알멘다레스 교육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가을학기를 일단 100% 온라인 수업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주민들도 권고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보이스 오브 OC에 따르면 줌(Zoom)과 유튜브로 중계된 교육위원회 회의 시청자 수는 약 6000명에 달했다.

유튜브의 회의 동영상 조회 수는 14일 오전 11시 현재 3만5354회에 달했다. 이 동영상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의 수는 약 1100명에 달했다. 마음에 든다는 이는 148명이다.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그(change.org)에 마련된 'OC 학교는 가주 지침을 따라야 한다(Orange County Schools Must Follow CA State Guidelines For Re-Opening)’ 청원엔 14일 오후 2시 현재 4만7671명이 지지 서명을 했다. 이 지지 서명엔 카톡 등 SNS로 청원 내용을 접한 한인 학부모도 다수 참여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