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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메르켈·메이와 통화하며 대놓고 “멍청이” 발언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7/01 08:04

독일 정부선 기밀로 처리할 정도
푸틴엔 아부하듯 약한 모습 보여

“멍청이(stupid)” “바보(fool)”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영국 테리사 메이 전 총리와의 전화 통화 중 내뱉었다는 말이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의 여성 지도자들을 함부로 대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아부하듯 대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상들과 한 수백 통의 전화는 그가 심각한 논의를 할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진행됐으며, 그 결과 푸틴 대통령 같은 스트롱맨에게는 압도당하고 여성 지도자 등에게는 악랄한 공격을 퍼부었다는 것이다. CNN은 4개월간 백악관 참모와 정보 당국자, 전직 비서들을 취재한 결과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막말을 들은 대표적 여성 지도자는 메르켈 총리다. 트럼프 대통령이 메르켈 총리와의 통화에서 “멍청하다” “러시아인의 주머니 속에 있다” 등 정상 간에는 나올 수 없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독일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매우 ‘비정상적(unusual)’이라며 통화 내용을 기밀로 처리할 정도였다. 반면에 통화 당시 메르켈 총리는 비교적 침착한 태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독일의 관계는 껄끄러웠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방위비 분담금 문제, 독일산 자동차 관세 부과를 놓고 끊임없이 부딪쳤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통적 우방인 영국의 메이 전 총리를 향해서도 “바보” “줏대가 없다”고 공격했다고 전했다.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문제를 놓고 짜증을 내면서였다. 이에 메이 전 총리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반면에 푸틴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에게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특히 푸틴 대통령에게는 “아부하는 듯 보였다”는 평가를 주위로부터 받았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현안에 관해 얘기할 때 마치 “승인을 얻으려는 태도”를 보였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이를 두고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약자로 보이는 사람에게 거칠고, 거칠게 대해야 할 사람에겐 약했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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