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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 “더 오르기전 올봄 집 장만”

모기지 금리 상승과 올 봄 주택시장 전망
30년 고정 4%대 후반→재융자 문의 ‘뚝’
서너차례 기준금리 인상하면 5%대 진입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서 한인들의 재융자 문의가 뚝 끊겼다.

한인 융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활발하던 재융자 문의가 크게 감소했다. 특히 PMI(Private Mortgage Insurance)를 줄이기 위해 재융자를 고민했던 한인들이 이제는 재융자를 거의 포기하는 양상이다. PMI란 주택 구입자가 20% 미만의 다운 페이먼트로 융자를 받을 때 융자기관을 보호하기 위하여 들어야 하는 보험이다.

최준영 드림론즈 대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후로 재융자 문의가 거의 80%나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가끔씩 문의가 오긴 하지만, 3%대의 이자율로 모기지 융자를 받은 분들이 현재의 이자율로 재융자를 받게 되면 오히려 손해를 보기 때문에 단념할 것을 조언한다”고 덧붙였다.

또 GBC 모기지 렌딩의 표정원 융자 담당자도 “최근 들어 재융자 문의는 거의 사라졌다”라며 “2-3%대의 이자율로 주택을 구입한 사람들이 굳이 4%대의 이자율로 재융자를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융자업계는 벌써부터 재융자 대신 신규 주택 고객들로 타깃층을 바꾸고 있다.



이런 현상은 이미 올들어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모기지은행가협회의 최근 통계를 인용, 지난 1월부터 3월 16일까지 전국 모기지 융자액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 늘었으나, 재융자는 같은 기간 27%나 급감했고, 재융자 신청 비율도 5% 줄었다고 보도했다.

27일 현재 뱅크레이트닷컴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 전국 평균은 4.33%를 기록, 전주와 같았다. 재융자용으로 인기가 높은 15년 고정의 경우 3.76%로 전주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이날 애틀랜타 한인 융자업계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4.75%를 기록, 전국 평균과 비교해 0.42%포인트나 높았다. 또 15년 고정의 경우도 4.25%로 4%를 훌쩍 넘었다.

경제전문가들은 애틀랜타 주택시장 전망과 관련, 앞으로도 모기지 이자율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 봄까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록 상승세이긴 하나 서브프라임 사태와 금융위기 이전과 비교해 모기지 이자율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모기지 이자율이 낮은 4%대에서 중간을 건너뛰고 바로 높은 4%대로 뛰면서 당황스럽긴 했지만 5%까지 이자율이 오르더라도 금융위기 이전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올 봄 주택경기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

표정원 담당자도 “재융자 문의는 크게 줄었지만, 신규 주택 구입자들의 문의는 꾸준하다”며 “애틀랜타의 경우 주택 중간 가격이 20만달러대에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자율이 오르더라도 아직은 감당할 만한 수준이다. 올 봄까지 주택경기는 괜찮을 것”으로 기대했다.

모기지은행가협회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던 김형진 교수(리폼드대 경제학)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졌지만 실수요는 여전하다”면서 “연말까지 금리 인상이 서너차례 이어지면 모기지 금리도 5%대까지 오를 전망이다.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실수요자들이 올 봄 주택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순우·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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