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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민·인종주의로 ‘얼룩’

조지아 주지사 공화당 경선
마이클 윌리엄스 ‘추방 버스’ 타고 캠페인
켐프 홍보영상 “불체자 트럭 태우고 추방”

조지아 주지사 공화당 경선에서 극우, 인종주의 성향의 후보들이 막말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내를 시험하고 있다.

현직 주상원의원으로,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임을 자처하는 마이클 윌리엄스 후보는 15일 이른바 “추방 버스”를 타고 버스 캠페인을 시작했다.

윌리엄스는 버스 캠페인을 알리는 비디오에서 “조지아 모든 카운티에 287(g) 프로그램을 시행해 이 버스를 불체놈들(illegals)로 채워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 보낼 것”이라며 미소를 띠었다.

그가 말하는 ‘불체놈들’은 모두 멕시코 출신인 것으로 보인다. 이 버스의 뒷유리에는 “살인자, 강간범, 납치범, 아동학대범 그리고 다른 범죄자들이 타 있다”며 “이 버스를 따라 멕시코까지 오라”고 적혀 있다. 멕시코인들과 범죄자들을 연관시키는 다분히 인종주의적인 표현이다.





2년 반 전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출마 연설에서 “멕시코가 보내는 사람들”은 대부분 흉악범들이라고 말해 당시 맹비난을 받았고 ‘정치적 자살행위’로 간주되었지만 결국 승리했다는 사실을 떠올리더라도, 윌리엄스 후보는 ‘트럼프 시대’ 유권자들의 막말에 대한 관용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스는 지난달 애틀랜타 저널(AJC) 설문조사에서 4위에 머물렀지만, 2위를 기록했던 브라이언 켐프 현 조지아 내무부장관의 ‘막말 캠페인’도 만만치 않다.

제너럴 컨트랙터인 켐프는 최근 공개한 텔레비전 광고에서 시골스럽고 소탈한 면모를 강조하며 “나는 큰 트럭을 갖고 있다. 만일 직접 불체 범죄자들(criminal illegals)을 직접 태우고 추방시킬 수도 있으니깐”이라며 재미있다는 듯 “제대로 들었다. 내가 방금 그렇게 말했다”며 자조적인 웃음을 지었다.



공화당 주지사 경선에는 7명의 후보가 난립한 상태이며, 케이시 케이글 현 부주지사가 40%의 지지율을 받으며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 때문에 다른 후보들은 오는 22일 본선거에서 2위에 올라 7월 결선 투표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공화당 핵심 지지층의 반이민 정서를 자극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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