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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민 칼럼'더불어 살아가기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8/31 15:37

고대중국인들을 인간을 글자로 표현 할 때 ‘人’ 자로 만들어 썻다. 사람들의 해석은 각각 다르기는 하다. 어떤 학자는 인간이 서로 기대어 의존하며 살아가는 존재 모양이라 하기도 했고, 어떤 사람은 두 발로 걸어가는 형상을 본받아 만들었다 하기도 한다. 어느 것이든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다. 개인적 삶의 가치를 존중하는 동시에 필요에 따라 좋든 싫든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들이다.

개인적 삶에 가치를 두고 사는 사람들 중 미국인 헨리 도로우(Henry David Thoreau/1817-1862) 가 있다. 그는 하바드대 출신으로서 현실의 부조리나 부정, 또는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는 운동에 참여하기도 했고, 큰 틀에서는 전쟁같은 비극적 결과를 불러 오는 사안들에 대하여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하기도 했다. 말년, 그는 단체적 삶에서 발생하는 갈등이나 투쟁으로 부터 벗어나 개인적 삶을 살기 위해 통나무집을 짓고 혼자 살기도 했다. 그가 혼자 살았던 보스톤 근교 월든에 가 보면, 통나무 오두막 집에 가재 도구라는 것은 그슬린 남비 몇개, 쇠부젓가락, 그리고 통나무 반쪽을 이어 만든 침대가 전부였다. 공동체 구조적 사회를 떠나 배신을 하지 않는 자연법칙을 벗삼아 개인적으로 삶의 본질에 대해 깊이 명상하는 삶을 산 것이다.

개인의 삶에 비교되는 타입은 공동체적 생활이다. 굳이 매일함께 만나 공동생활을 말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생활 속에서도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형태이기 때문이다. 공동체란 영어로 ‘Community’라 하는데, 이 말의 근원은 ‘개미들의 집단’에 두고 있다. 좁은 땅굴을 만들어 수백, 수천마리가 함께 사는 형태에서 ‘커뮤니티’ 라는 단어가 나오게 된 것이다. 인간도 집단생활을 하기 때문에 커뮤니티라는 말을 갖다 붙여 쓴 것이다.

인간은 커뮤니티, 즉 매일 함께 사는 공동체 생활을 하기도 하고, 공동체는 아닌 공동체적 삶을 살아가기도 한다. 즉 더불어 사는 존재들이다. 한문의 ‘人’자의 의미를 실현하며 사는 존재들인 것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구조에서는 인간 상호간 규칙이나 질서가 반듯이 필요하다. 양심의 법을 기초로 해서 사회법을 지켜 가야 공동체적 삶의 가치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공동체적 삶을 사는 사람 일원이 그런 규칙이나 규율을 어기면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 불편함을 겪게 되고, 이것은 삶의 피로감과 사회파괴로 나타난다. 정신적 피로를 만드는 간섭, 막말, 참견, 비난, 나아가 무시, 억압, 이런 것들이 공동체가 갖는 장점들을 파괴하는 요소들로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행복을 차단하는 것들이다. 사람을 고립시키고 산으로 들어 가게 한다.

특별히,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 삶에서 해서는 않될 일들이 있다. 그것은 특권의식, 차별, 독점, 그리고 이기심이다. 무엇인지 모르지만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스스로 인식하는 자들, 빨리 깨어나야 진심으로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 된다. 차별은 갑질하는 데서 잘 나타 난다. 독점은 자신만 잘 살겠다는 욕심의 절정이며, 이기심은 양보, 섬김, 높임의 가치에 대한 부정이다.

역사적으로 공동체적 구조를 잘 지켜 평안을 구가했던 그룹들이 많다. 한 예를 든다면, 기원 전 2-3 세기 그리스 도시국가 같은 것이다. 책임과 의무를 철저히 지키며, 하나의 조직된 구조안에서 자신들의 안전을 확보하며 살았다. 또, 종교적으로는 아미쉬 같은 그룹이다. 그리스의 도시국가와 더불어 이들은 도시와 마을 공동체로서 특권의식, 차별, 독점, 이기심을 철저히 배제하는 삶으로 평안의 유익을 얻고 산 그룹들이다.

이민 한인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공동체는 교회다. 그런데, 신앙공동체인 교회 가자면 안간다. 세상에서 받은 상처 치유하기 위해 참여했는데, 결과는 또 다른 심리적 정신적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안간다는 것이다. 그런 일들은 위의 네가지 요소에 감염되어 더불어 살겠다는 정신이 없기 때문에 발생한다. 개인의 삶도 존중받으면서 함께 사는 법도 배우고 실현하며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대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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