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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길 종교 칼럼] 기도의 은혜

모세의 고백은 광야에서 하느님께 백성들을 위해 심판을 거두어달라고 중재기도를 하였다. 모세는 하느님의 심판으로 백성들이 죽어갈 것을 보고 고통을 받고 있는 진지한 고백이었다. 바로 모세가 백성들을 보호하고 구원되기를 바라는 기도를 하였던 것이다. 모세는 광야에서 자기의 탓은 아니지만 백성들의 고통을 자기의 고통으로 느끼고 하느님께 갈절히 청하여 하느님의 심판을 막았다. 또한 아브라함이 하느님께 소돔과 고모라가 받은 심판을 거둬달라고 6번에 걸쳐서 간청하였다. 그는 자기의 일이 아니고 백성들의 일이지만 고통을 느끼고 계속해서 하느님께 그들을 위해 청하지만 결국은 하느님의 뜻에 맡겼다(창세기 18:16-33).

모세와 아브라함을 통해서 기도의 교훈을 배워야 한다. 모세와 아브라함은 자기의 문제로 기도한 것이 아니라 백성들이 심판을 받지 않도록 하느님께 기도를 했던 것이다. 그들은 백성들의 고통을 같이 느끼는 연민과 자비와 사랑을 지녔기 때문에 진정으로 기도했으며 자기 문제처럼 간절히 기도를 했던 것이다. 이렇게 모세와 아브라함이 구약의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의 하나는 하느님과의 관계가 진정성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 많은 이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을 알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고통을 그대로 눈을 감고 있으면 안된다. 그들의 인격이 문제이며 자비와 사랑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직접적으로 고통을 당하는 이들을 돕고 있지 않더라도 모세와 아브라함처럼 하느님 아버지께 진실하게 진정으로 기도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하느님 아버지와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뿐만 아니라 인격이 더욱 성숙해지고 아버지의 뜻을 위해 살고 있다는 증거다.

예수님께서 여러가지로 기도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셨다. 예수님께서 하느님께서 우리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으시기 때문에 우리의 문제만으로 기도하지 않고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이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마태오 6:33)다고 말씀하시기에 축복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당신의 자녀들을 축복을 내리시기를 원하시는 사랑이 많으신 분이시다. 그래서 하느님의 축복을 가장 효과적으로 받으려면 예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니 동산에서 하느님 아버지께 피땀을 흘리며 기도하셨다.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이 저를 비켜 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나 제가 원하시는 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마태오 26:36-46). 예수님도 당신이 원하시는 기도를 하셨다. 즉 극도로 고난의 고통을 거두어달라고 청하며 당신의 원하는대로 기도하셨던 것이다. 그러나 결국 그렇게 감당키 어려운 고난을 당하더라도 당신이 원하는 바를 버리고 아버지의 뜻대로 고통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이 예수님의 위대한 아버지께 대한 사랑이다.

사람들이 가장 관심이 있는 것은 자신의 문제일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자신의 문제로 기도를 하셨다. 예수님께서 하느님 아버지의 뜻으로 세상에 오셔서 사람이 되셨다. 그러나 아들이 아버지의 뜻을 위해 고난을 당하고 죽는 것이었는데도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셨다. 바로 구세주이신 예수님의 교훈을 배우고 따라야 한다. 그리스도인들도 하느님 아버지의 자녀가 되었으니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의 문제가 있지만 먼저 하느님 나라와 그분의 의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간청을 드러주시지 않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라면 그대로 순종을 하는 예수님의 모습의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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