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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고율관세, 애틀랜타 경제에 ‘부메랑’

캐나다산 수입목재 관세부과한 뒤
목재가격 급등→주택 자재비 상승
자동차·물류·운송업종에 연쇄 타격
금리 인상보다 무역전쟁이 더 심각

애틀랜타의 경제단체들과 이코노미스트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부과 정책이 애틀랜타 경제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경제 전문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은 메트로 애틀랜타 상공회의소, 조지아대(UGA) 경제전망센터, 부동산업체인 풀티 그룹 등의 수장들을 대상으로 애틀랜타 경제의 현 상황과 전망에 관해 물었다.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및 무역 전쟁과 같은 정책들이 애틀랜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톰 커닝햄 메트로 애틀랜타 상공회의소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트럼프 집권 이후 지금까지 5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올렸다.



커닝햄 이코노미스트는 또 기준금리 인상보다도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부과 정책이 더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율 관세부과로 인한 무역전쟁은 피할 길이 없다”면서 “관세부과 그 자체만으로도 문제이지만 그로 인한 불확실성이 또 다른 문제”라고 우려했다.

조지아대 셀리그 경제전망센터의 제프리 험프리스 소장 역시 “무역전쟁은 메트로 애틀랜타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동차산업이나 관련 부품 제조업 등이 타격을 받고 있으며, 이는 또 애틀랜타의 물류나 운송업종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는 것. 그는 “해상무역의 요지인 사바나 항 인근의 채텀 카운티보다 메트로 애틀랜타를 끼고 있는 풀턴 카운티의 일자리에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이러한 무역전쟁이 빨리 사라지기를 바라는 수 밖에는 없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업계도 수입 자재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말 캐나다산 수입 목재(Lumber)에 20%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로 인해 싱글 하우스의 경우 자재비가 9000달러, 멀티패밀리유닛의 경우 3000달러의 비용 상승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윌 커틀러 풀티그룹 조지아 대표는 “목재 가격이 올들어 40%까지 인상됐다”며 “충격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벅 와일리 메릴린치 애틀랜타 프라이빗 뱅킹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매니징 디렉터는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협상 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무역부문의 충격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애틀랜타 역시 이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기준금리 인상, 관세, 무역정책 등으로 인한 영향은 3분기가 끝나야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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