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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트러스트-BB&T 합병에… 애틀랜타·샬롯 “고민되네”

ATL, “본사 이전으로 일부 일자리 감소”
브레이스브 홈구장 명칭 변경도 고려해야
샬롯, 인구 유입에 따른 비용증가 우려

애틀랜타 선트러스트 AP

애틀랜타 선트러스트 AP

지난 7일 조지아주 은행인 선트러스트와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본사를 둔 BB&T가 합병을 선언했다. 두 은행은 이번 합병으로 자산 4420억달러, 대출 3010억달러, 예금 2340억달러의 전국 6위의 은행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규모가 큰 두 은행간 합병이 가져올 영향에 은행의 본부가 위치했던 애틀랜타와 샬롯 두 지역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합병 은행은 본사를 샬롯에 두기로 했다. 다만 애틀랜타의 선트러스트 본사 건물과 노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윈스턴-살렘 소재 BB&T 본사 건물은 그대로 유지된다.

우선 애틀랜타는 이번 합병으로 관련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포춘500대 기업중 하나인 선트러스트 은행은 애틀랜타를 비롯한 조지아주에 상당한 일자리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이번 합병으로 BB&T와 업무가 겹치는 포지션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에모리대 비즈니스 스쿨의 케빈 크로울리 재무 담당교수는 11얼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BB&T와 업무가 중복되지 않는 부서의 일자리와 디지털과 온라인 뱅킹 부서의 경우 일자리가 남아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시간이 갈수록 지점 통폐합에 따른 감원 등 조정이 뒤따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애틀랜타 입장에서는 포춘 500 기업 하나가 사라지는 셈이다.

또 고객들 입장에서도 당분간 서비스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두 기업간 시너지를 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고객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애틀랜타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팀 브레이브스는 홈구장 이름에 대한 고민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현재 마리에타에 있는 구단의 홈구장은 선트러스트 파크다. 애틀랜타저널(AJC)에 따르면 브레이브스와 선트러스트 은행은 홈구장 명칭을 제공하는 대신 은행 측은 연간 1000만달러의 사용료를 내야한다는 내용의 25년 계약을 맺은 상태다. 향후 두 은행간 합병에 따른 명칭이 변경될 경우 브레이브스와의 계약 내용에 따라 명칭이 바뀔 수 있다고 AJC는 전했다.

남부의 월스트릿으로 불리는 샬롯 입장에서도 두 은행간 합병으로 인한 대형은행의 유입이 달갑지 않다. 그간 애틀랜타와 샬롯은 ‘남부의 금융도시’ 명성을 얻기 위해 1980년 이후부터 경쟁해왔다. 결과적으로 이번 인수를 포함, 애틀랜타의 금융업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샬롯의 고민은 따로 있다. 현재 샬롯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본사와 웰스파고 이스트 코스트 허브가 위치해있다. 매머드급 은행들이 소재한 이곳은 남부의 금융업 중심지로 손꼽힌다. 다만 은행들의 거점과 인구 유입에 따른 비용 상승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레이 맥키넌 샬롯 주택국 커미셔너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두 은행간 인수합병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샬롯 시의 주거 부족 현상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맥키넌 커미셔너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샬롯의 주택가격은 50% 이상 급등했으며, 밀레니얼 세대가 다수 유입되면서 렌트비도 폭등 수준이다. 그는 “시 관계자들 입장에서도 두 은행의 합병에 따른 여파가 어떻게 될 지에 대한 분석이 나올 때까지 새로운 은행 유입을 기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노스캐롤라이나 스테이트 대학의 마이클 월든 경제학교수는 “경제학에는 언제가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존재한다”며 “결과적으로 샬롯은 플러스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합병 은행의 샬롯 진출로 일자리가 늘고, 주택시장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샬롯의 월 평균 아파트 렌트비는 1101달러로 뉴욕의 3571달러와 비교해 3분의 1수준으로 여전히 낮다.

글로벌 부동산업체 JLL의 캐롤라이나 브로커 체이스 몬로는 “샬롯은 금융도시를 벗어나 다양한 산업군이 최근 늘어나고 있다”며 “보다 다양성을 지닌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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