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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SK 투자 댓가로 ‘역대급 혜택’ 제공


주-카운티 인센티브 패키지 3억불 달해
기아차 4억1천만불 제공이래 최고 혜택
SK측 “돈보다 환경·인력양성 등이 중요”

조지아주 역사상 단일 투자유치 규모로는 최대인 SK이노베이션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주정부가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애틀랜타 저널(AJC)이 정보공개 요청을 통해 입수한 조지아 경제개발국 문건을 토대로 SK이노베이션이 받은 인센티브 패키지 내용을 22일 보도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9일 애틀랜타 북동부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 산업단지에서 총 16억7000만달러가 투자되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건립 기공식을 가졌다.

보도에 따르면 주정부와 잭슨 카운티는 지원금과 세제 혜택, 무상 용지까지 SK이노베이션에 총 3억달러 정도의 인센티브 패키지를 제공했다.

네이선 딜 주지사의 임기 막바지에 ‘헤라클레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주 경제개발국이 주도한 인센티브 패키지에는 프로젝트 개발기금 1875만달러, 싯가 1876만달러의 잭슨 카운티 땅 283 에이커, 일자리 창출 인센티브 최대 5300만달러, ‘퀵스타트’ 직원 교육 프로그램 740만달러 등이 포함됐다. 잭슨 카운티도 SK에 20년간 카운티 세금면제를 포함한 인센티브 1억2270만달러를 제공했다.



주정부간 기업 유치 경쟁으로 파생되는 이른바 ‘기업 복지’ 실태를 감시하는 시민단체 ‘굿잡스 퍼스트’에 따르면, SK가 받은 3억달러의 인센티브는 지난 2009년 웨스트 포인트에 문을 연 기아자동차가 받은 인센티브 약 4억1000만달러 이후 최고 액수다.

주정부들이 대형 인센티브 패키지로 벌이는 기업 유치 경쟁은 흔한 광경이다. 주정부 관계자들은 기업에 제공하는 막대한 인센티브가 일자리 창출의 필수 불가결한 비용일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인센티브가 없어도 어차피 투자 할 기업들의 주머니를 세금으로 채워주는 것 뿐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김 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조지아의 인센티브 패키지의 규모는 다른 주들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전적 혜택 외에 다른 요소들이 우리 판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노동력과 사업 환경, 또 조지아의 ‘퀵스타트’ 트레이닝 프로그램 등이 투자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누구와 같이 일하고 싶은가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조지아가 대기업들에 이런 ‘블록버스터급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아마존 제2본사를 유치하기 위해 20억달러의 인센티브와 주정부 운영 트레이닝 아카데미,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아마존 직원 전용 주차장과 라운지, 전용 전철(MARTA) 노선까지 제안한 바 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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