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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무더기 미국 ‘입국거부’ 사태 원인은

권순우·조현범 기자
권순우·조현범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발행 2017/11/21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7/11/20 18:17

세관국경보호국 “개인정보보호법, 공개 못한다”
항공업계 “방문 목적, 실제 취지와 다르다 판단”
애틀랜타 총영사관 “인터뷰 과정 문제, 확인중”


한국인 85명이 무더기로 애틀랜타 공항을 통한 미국 입국이 거부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사자들이 모두 귀국길에 올라 구체적인 당시 정황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전제로, 다년간 항공업계에 종사해온 관계자들로부터 몇 가지 가능성을 유추해볼 수 있다.

우선 항공업계에서는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 측이 ‘이들의 방문 목적이 실제 입국 취지와 다르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애틀랜타의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인터뷰 과정에서 CBP 소속 입국 심사 요원이 관광 목적인 ESTA의 취지와 이들의 실제 입국 목적이 다르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애틀랜타 총영사관도 비슷하게 파악하고 있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날 입국이 거부된 한국 국적자들은 ‘무비자’로 알려진 전자 여행허가제(ESTA)를 통해 입국을 시도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시니어들로 한국내 한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을 구입했다. 실제로 애틀랜타 공항에서도 타주에서 온 여행사 관계자가 버스를 대기시켜 놓고 이들을 마중나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CBP가 전원 입국을 거부했다는 사실로 미루어 85명이 동일한 목적으로 애틀랜타에 왔다고 추정해볼 수 있다.

총영사관 관계자도 “CBP 측에 확인한 결과 입국취지와 다르다는 내용의 답변을 들었다”며 “입국이 거부된 당사자들이 한국에 도착하는대로 연락을 취해 애틀랜타에서 부당한 대우를 당하지는 않았는지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교통안전청(TSA)이 테러 등의 예방을 위해 최근 내놓은 긴급 보안 강화 규정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 규정의 영향으로 인천 공항 등 한국내 공항에서 미국행 항공기에 탑승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한 수속이 까다로워졌다.

특히 짐을 부치고 티켓을 받는 과정 중 추가 인터뷰를 실시하는 등의 수속이 추가됐다. 그러나 한국내 수속을 통과한 후 미국에 도착한 뒤 입국 수속 중 수십명이 한꺼번에 입국 거부를 당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의견이 일치된 반응이다.

이에 대해 밥 브리즐리 CBP 대변인은 2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사유를 공개할 수 없다”며 입국 거부 사유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한편 최근 5년새 미국 입국 거부를 당한 한국 국적자들의 수는 6500명에 달한다. 지난 달 자유한국당 윤영석 의원이 연방 국토안보부 연례 보고서를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입국을 거절당해 강제로 귀국조치된 한국 국적자는 6494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 1185명, 2014년 1242명, 2013년 1259명 등 매년 1000명 이상의 한국 국적자가 미국 입국 심사과정에서 거절당해 한국으로 송환조치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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