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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 개시

애틀랜타 등 9개 도시서 진행
대대적인 체포 징후 아직 없어
“사바나서 단속 보고, 계속 주시”

애틀랜타에서 지난 주말 불법 이민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단속작전이 시행됐다. 조지아주에서는 사바나 지역에서 일부 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14일 애틀랜타 등 9개 주요 도시에서 추방 명령이 내려진 불법 이민자 체포 작전을 전개했다. CNN에 따르면 애틀랜타를 비롯해 LA, 뉴욕, 볼티모어, 시카고, 덴버, 휴스턴, 마이애미, 샌프란시스코 등 9개 도시에서 작전이 개시됐다. 열대성 폭풍 ‘배리’의 영향으로 비상사태를 맞고 있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는 단속 대상 도시에서 일단 제외됐다. 단속은 13일 밤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맷 앨번스 ICE 국장대행은 14일 “수천 명을 겨냥한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 작전 내용은 어떤 것도 말해줄 수 없다”면서 “공중의 안전뿐 아니라 우리 요원들의 안전·보안도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이민 판사에 의해 퇴거명령이 내려진 특정 개인을 체포하는 것으로 모든 이에게 피해를 주는 느낌의 단속이란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이민 법정 소환에 불응한 자들에게 지난 2월 돌아갈 기회를 줬으나 퇴거명령을 받고 돌아간 사람은 3%뿐이다. 현재로선 합법적으로 떨어진 퇴거명령을 이행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불법 이민자 사회는 단속을 피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CNN은 일부 지역 불법 이민자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출입문 근처에 가구를 쌓고 집 전체를 소등하는 한편 블라인드를 내린 곳도 있다고 전했다. 또 이민자 권리 옹호 단체들은 ICE 요원들이 문을 두드렸을 때 대응하지 말라는 등의 행동지침을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단속이 시작된 14일 오후 7시 현재, 애틀랜타에서는 대대적인 체포 징후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안 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 애틀랜타 지부(AAAJ 애틀랜타)의 제임스 우 대외홍보 디렉터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13일 밤을 기점으로 핫라인을 개설하고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13일 밤 사바나 지역에서 히스패닉계 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단속이 이뤄졌다는 소식을 접했다. 다만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는 특별한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수의 언론에서 ICE가 대대적인 체포작전을 개시하면서 전략을 변경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며 “예고한 단속 기간이 14일부터 19일까지인 만큼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은 타지역도 마찬가지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트위터에 “ICE가 뉴욕 브루클린, 맨해튼 일부 지역에서 단속이 진행 중”이라며 “선셋 파크와 할렘에서 ICE 요원들이 단속을 벌이다 실패했다는 몇 건의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의 루디 엡스타인 이민담당 부국장은 “현재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대대적인 단속이 있었다는 전갈은 받지 못했다.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NBC 방송은 14일 오후 현재 이민 당국이 약 2000명의 추방 대상자를 상대로 단속을 시작했지만 지금까지는 작전이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국토안보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불법 체류자 가운데 체포된 사람은 아직 소수에 불과하다면서 정확한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2017년 조지아에서는 이같은 대대적인 단속으로 190명이 체포된 바 있다. 이중 127명은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였다. ICE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6년에도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을 벌여 전체의 10%를 체포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2018 회계연도에 25만6085명이 추방됐으며, 이는 2017 회계연도(22만6119명)보다 약 14%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권순우·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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