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조지아에서 열자”

켐프, 공화당 전당대회 개최 가능 언급
코로나19 규제로 현장대회 불투명하자
트럼프,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압박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오는 8월 24∼2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기로 예정한 공화당 전당대회에 대해 조지아 개최 가능성을 언급했다. 켐프 주지사는 26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 식당, 호텔, 노동력을 갖춘 조지아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안전하게 개최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리고 싶다”라면서 “우리는 당신(@realDonaldTrump, 트럼프 대통령)이 복숭아주를 고려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켐프 주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주지사가 전대 개최 허용에 대한 입장을 즉시 밝히지 않으면 장소를 바꿔야 할 것이라고 하루 전날인 25일 으름장을 논 데 따른 것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현장 집회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8월 말 샬럿에서 공화당 전당대회를 여는 방안을 고집해왔다”며 “유감스럽게도 민주당 주지사 로이 쿠퍼는 여전히 셧다운 분위기다. 그는 8월까지 행사장에 전체 참석이 허용될지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지사는 공간을 완전히 차지하도록 허용할지 말지에 관한 답변을 당장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전대 개최가 창출할 일자리와 경제적 발전에도 불구, 하는 수 없이 다른 공화당 전대 장소를 물색해야 할 것이다. 이는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고 밝혔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같은 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두 샬럿에서 열기를 원한다”고 전제하면서도 “필요하다면 활동 재개가 보다 진척되고 전대 개최를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주로 전대를 옮기기를 고대한다”며 전대 개최지 변경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특히 조지아와 텍사스, 플로리다주를 예로 들기도 했다. 이들은 경제 정상화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곳으로, 주지사는 모두 공화당 소속이다.

쿠퍼 주지사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과 관련, 성명을 통해 주정부 관계자들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와 협력할 것이며 샬럿에서 전대를 어떻게 치를지 계획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퍼 주지사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공화당 전대의 샬럿 개최를 지지한다면서도 “이는 정치적인 것도 감정적인 것도 아니다. 이는 보건 전문가들과 자료 그리고 과학에 근거하는 것”이라며 공화당 전대 개최 가능 여부도 이러한 기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배은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