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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맞은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의 의미

권순우 기자
권순우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02/28 15:56

“10대 소녀 마음으로 위안부 참상 공감
인권 문제 차원에서 위안부 알리는 상징”

애틀랜타 한인사회가 민권센터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건립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애틀랜타 일본 총영사관과 기업들은 조직적으로 건립 저지를 위한 방해공작에 나섰다. 또 일본 정부는 남가주 글렌데일 지역에서도 소녀상 철거를 위한 법적 대응을 전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서는 3·1절을 맞아 안양을 비롯한 곳곳에서 소녀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소녀상’을 두고 한국 국민들과 미주 한인, 그리고 일본 정부간의 공방이 오가고 있는 것이다.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3·1절을 맞아 ‘평화의 소녀상’의 의미를 되짚어봤다.

▶시초는 2011년 종로 주한 일본 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이 처음 선 것은 2011년 12월 14일. 이날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 1000회를 맞은 날이다. 민간단체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모금에 참여하면서 이뤄졌다.

장소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일본대사관 앞이다. 이 때부터 평화의 소녀상은 위안부 문제의 피해를 상징하는 상징물이 됐다. 현재 한국에는 전국적으로 60여 곳의 소녀상이 서 있다. 미주에는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 시립공원 공립 도서관 앞 뜰에 평화의 소녀상이 서있고, 뉴저지, 뉴욕 등에는 위안부 기림비가 서있다.

▶소녀상 의미…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10대 재현 =김운성, 김서경 부부작가가 처음 선보인 작품 소녀상은 130cm의 높이에 치마저고리를 입은 단발머리의 소녀가 의자에 앉아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주한 일본 대사관 앞의 ‘평화의 소녀상’은 정확하게 대사관을 응시하고 있다.

작가들에 따르면 이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군에 끌려갈 당시의 나이인 14~16세 때를 감안, 재현한 것이다. 소녀상 옆에는 빈 의자가 놓여있다. 이는 위안부 참상을 겪은 할머니들의 마음을 공감해보자는 의미를, 소녀상 어깨에 앉은 새는 위안부를 기리는 후손들의 마음이 하늘에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전해지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일본의 ‘소녀상’ 저지 왜?= 평화의 소녀상은 본국은 물론, 미 전역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실상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 정부에 있어 가장 민감한 사안 중 하나다.

일본 정부는 막강한 경제력과 외교력을 바탕으로 소녀상 철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애틀랜타 민권센터에 조성될 ‘평화의 소녀상’ 역시 ‘일본 기업 철수’를 주장하면서 소녀상 건립 저지 로비를 벌이고 있다. 특히 애틀랜타에 들어설 ‘평화의 소녀상’은 미주 처음으로 대도시 중심가에 세워지는데다, 민권센터가 설치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이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한일간 과거사 논쟁을 넘어 국가가 대규모로 성노예를 동원한 보편적인 인권유린 사건이라는 미국 지식인들의 인식변화를 반영하고 있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 애틀랜타는 남동부 민권운동의 성지로, 민권센터는 1950~60년대 남부 지역의 흑인 민권운동을 기념하는 박물관이다. 일본 정부가 전방위적인 소녀상 건립 저지에 나선 이유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준비위원회 김백규 위원장은 일본의 방해공작에 대해 “소녀상 건립은 일본군의 명백한 인권유린 사건의 피해자들을 기리고, 후세들에게 역사적 진실을 전하기 위한 순수한 목적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은 인권 문제이자, 전 미주 한인사회의 문제로 미국 민권 및 인권운동의 산실인 애틀랜타에서 반드시 건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건립준비위는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위한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배기성)은 오늘(1일) 오후 5시 노크로스 한인회관에서 3·1절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소녀상 기부 문의: 404-259-0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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