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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밤 시의회가 참석 의원 만장일치로 소녀상 건립안건을 승인하자, 회의에 참석한 한인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하고 있다. 사진=조현범 기자 |
언스트 시장 “시 역사에 가장 의미있는 표결”
한인 1.5세 존 박 시의원 도움 결실 맺어
민권센터의 설치 결정과 번복으로 좌초 위기에 놓였던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이 애틀랜타에서 20분 떨어진 브룩헤이븐 블랙번 공원에 보금자리를 찾게됐다.
브룩헤이븐 시의회는 23일 밤 10시 무렵까지 시청사에서 이어진 정기회의에서 애틀랜타평화의소녀상 건립준비위원회 측으로부터 소녀상을 기증받아 시내 공원에 설치하는 안건을 참석 인원 4명 전원의 찬성으로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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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김 호 애틀랜타평화의소녀상 건립위원이 소녀상 건립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왼쪽 서있는 여성) |
존 언스트 주니어 시장은 표결에 앞서 소녀상 설치의 의미를 되새기며 시의원들에게 찬성표를 행사해줄 것을 당부했다. 에모리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했다고 밝힌 언스트 시장은 “브룩헤이븐의 길지 않은 역사에서 가장 의미있는 표결이라고 생각한다”고 의의를 밝혔다.
린리 존스 의원은 시청에 모인 100여명의 한인들을 바라보며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인정하고 기념할 수 있는 특권을 준 여러분에게 고맙다”며 “38명의 생존자들은 물론, 지금 화상 중계로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는 나의 한인 조카딸 해나 오, 릴리 오를 위해 찬성 표를 던진다”고 말했다.
조 게비아 의원은 “현재 진행중인 피치트리 크릭 그린웨이 공사가 끝나면 인파가 몰리는 그쪽 산책로로 소녀상을 옮기는 것도 장기적으로 추진해보겠다”고 말했다. 피치트리 크릭 그린웨이는 애틀랜타에서 도심회귀 현상을 주도하는 ‘벨트라인’과 브룩헤이븐을 잇는 12마일 구간의 산책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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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참석자들과 시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이번 결정은 애틀랜타 다운타운에 있는 민권센터가 소녀상 설치를 결정한 지 1개월만에 일본 정부의 반대 로비에 부딪혀 결정을 번복한 지 약 2개월만에 이뤄졌다.
헬렌 김 호 건립준비위원은 1.5세인 존 박 브룩헤이븐 시의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 의원이 뉴스로 민권센터 소녀상 설치결정 번복 소식을 접하고 먼저 나서 동료 의원들을 설득했다”며 “의원들과 설치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일본 정부의 반대 로비가 예상된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설명했고, 민권센터의 결정 번복 배경에 대해서도 여러차례 설명했으므로, 이번 결정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의원은 이날 출장 관계로 참석하지 않았다.
브룩헤이븐은 애틀랜타의 대표 부촌인 벅헤드에 인접해 있는 신흥도시로, 지난 2012년 자치시로 독립했으며, 당시 인구 4만9000여명으로 디캡카운티에서는 가장 큰 도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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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추진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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