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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홀로코스트 만행을 사과하지 않는다면…”

권순우 기자
권순우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06/13 15:40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
미국 사회 대상 강연회 개최
위안부 실상·소녀상 의미 전해

12일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가 마련한 위안부 실상을 알리는 강연회에서 참석자들이 피해자들의 증언이 담긴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br><br><br>

12일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가 마련한 위안부 실상을 알리는 강연회에서 참석자들이 피해자들의 증언이 담긴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눈을 감고 독일이 자행한 홀로코스트를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독일이 그 일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다고 생각해보세요.”

12일 애틀랜타 다운타운에 있는 넬슨 멀린스 법률그룹 컨퍼런스 홀에서는 ‘일본의 위안부, 인신매매, 그리고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폭력’이란 주제로 강연회가 열렸다. 여성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비영리 단체 ‘9 to 5’의 헬렌 김 호 디렉터가 이같이 제안하자 참석자들이 모두 눈을 감았다.

잠깐의 침묵이 흐른 뒤 김 디렉터는 “지금 일본 정부가 2차 대전 당시 저지른 위안부 만행에 대해 이같이 행동하고 있다”면서 “이는 정치적인 문제가 아닌 여성들을 성 노예로 이용한 인권의 문제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회는 브룩헤이븐 시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위원장 김백규)가 주최한 자리다.

미국 사회에 위안부의 실상과 ‘평화의 소녀상’ 건립의 필요성을 알리자는 목적에서다.

이 자리에는 존 박 브룩헤이븐 시의원, 조지아 망명 및 이민 네트워크(GAIN) 모니카 칸트 대표, 그리고 스테파니 데이비스 애틀랜타 여성재단 설립자 등이 연사로 나섰다. 또 파크 캐넌, 스캇 홀컴 조지아 주 하원의원, 최근 연방 하원의원 도전을 선언한 데이비드 김 C2에듀케이션 전 CEO를 비롯해 YWCA 애틀랜타, KAC, 리더십 애틀랜타 등 다수의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담은 동영상 시청으로 시작됐다. 영상에는 한국, 태국, 독일 출신의 위안부 피해자들이 나와 당시의 상황을 담담하게 내비쳤다. 자신을 1928년 12월 13일생이라고 밝힌 이용수 할머니는 “다시 태어난다면 군인이 되고 싶다”며 “여성 군인, 여성 장교가 되어서 대한민국을 지키고 싶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참석자들은 일본의 ‘위안부’ 만행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GAIN의 칸트 디렉터는 “매일 폭력을 경험하는 여성들을 만난다. 그러나 위안부라는 것은 이번에 처음 접했다”면서 “이 역사적인 사실은 꼭 기억하고, 알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애틀랜타 민권센터의 ‘평화의 소녀상’ 건립 철회와 일본 정부의 방해로비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존 박 시의원은 “일본 정부는 시의원들을 향해 이메일을 보내, 소녀상이 일본 거주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한편으로는 조지아주에 경제적인 피해가 갈 것이라는 압박을 가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박 의원은 “민권센터의 철회 결정에 무척 화가 났다. 그래서 브룩헤이븐 시의회에 건의했고, 또 다른 방해를 넘어서기 위해 시의원들을 설득했다”며 “평화의 소녀상이 브룩헤이븐 시에 서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브룩헤이븐시 블랙번2 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29일에는 오후 6시 노크로스 한인회관에서 소녀상 건립을 축하하는 전야제 행사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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