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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호의 스포츠전망대] 베어스 내년 시즌 전망 밝다

신임 수비 코치 인선은 과제

흔히들 미식축구는 공이 어디로 튈 지 알 수 없다고들 한다. 워낙 변수가 많아 경기의 승패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특히 단판으로 치러지는 탓에 플레이오프전은 이변이 속출하고 언더독의 반란이 종종 나오기도 한다. 그런 것이 풋볼의 매력이기도 하다.

매트 내기(오른쪽) 감독과 라이언 페이스 단장.

매트 내기(오른쪽) 감독과 라이언 페이스 단장.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무대가 필드골 하나로 막을 내렸다. 미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는 지난 6일 열린 필라델피아 이글스와의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15-16으로 패하면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이번 시즌 베어스는 12승4패로 정규시즌을 마감, 8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결과를 얻었다. 무엇보다 베어스의 팀 정체성을 찾은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디펜스였다. ‘Monster of Midway’라는 별명에 걸맞는 강력한 수비를 되찾은 것이 최근 몇년과 이번 시즌이 다른 점이었다. 베어스는 리그 최고의 가로채기와 최소 실점을 바탕으로 상대팀을 질식시키는 플레이를 펼쳤다. NFL의 올스타전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보울에 칼릴 맥, 아킴 힉스, 에디 잭슨, 카일 풀러 등의 수비수들이 대거 선정된 것이 이를 증명한다.

정규시즌에서 당시 리그 최고 승률팀이었던 LA 램스를 15-6으로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수퍼보울에 진출할 자격을 보여주기도 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5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했던 베어스가 올해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은 신임 매트 내기 감독의 부임과 젊은 리더십, 2년차 쿼터백 미치 트루비스키의 성장, 트레이드와 드래프트로 영입한 선수들의 활약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아울러 지난 2015년 부임한 41세의 라이언 페이스 단장의 노력이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내년 시즌 베어스는 당장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수비 전술을 지휘했던 빅 팬지오 수비 코치가 덴버 브롱코스 감독을 맡아 베어스를 떠났기 때문. 선수들로부터 ‘Evil Genius’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팬지오는 NFL에서 30년 이상 코치로 일하면서 이 분야 최고 전략가로 이름을 날렸다. 올 시즌 베어스의 수비는 팬지오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내기 감독과 페이스 단장은 당장 신임 수비 코치를 물색해야 하고 이것이 곧 내년도 베어스 수비를 판가름하는 중요 척도가 될 전망이다.

주력 선수들 대부분이 부상없이 팀에 남을 것이라는 점에서 내년 시즌 전망도 밝은 가운데 수비의 팀이라는 정체성을 되찾은 베어스의 도전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객원기자>


박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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