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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버거로 유명세 탓죠”

James Lee
James Lee

[시카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4/19 18:56

인터뷰-몰톤그로브 'Boba Burger’ 락 트렌 대표

아시안 이민자로 가족 경영을 하는 소규모 비즈니스. 미국으로 이민 온 한국인들의 일반적인 모습과 많이 닮은 이야기다.

몰톤그로브 워키간길의 한 볼링장 코너에 자리 잡은 ‘Boba Burger’의 대표인 락 트랜(Loc Tran•사진)은 두 동생과 함께 햄버거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그의 부모는 35년 전 베트남을 떠나 시카고에 왔다. 그 후 아버지는 에반스톤의 한 이탈리아 식당에서 30여 년을 일했다.

“열심히 일 하시는 아버지 모습에 반해 저도 그 식당에서 11년을 같이 일했지요”라고 말하는 트랜.

매더 하이스쿨을 나와 옥톤 칼리지, 노스이스턴대를 다녔으나 졸업은 못했다. 결국 조리법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시카고의 Culinary School을 2년간 다녔다.

1년 등록비 2만4천 달러를 내고 요리를 배웠지만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실제 경험을 쌓았던 그로서는 교실 안에서의 수업이 성에 차지 않았다.

그 무렵 트랜은 몰톤그로브의 클래식 볼링장에 볼링을 치러 다니곤 했다. 성탄절 즈음 친구들과 함께 볼링을 치다가 배가 고파 햄버거와 프렌치 프라이를 사먹으려고 볼링장 내 햄버거 스토어를 찾았더니 문이 닫혀 있었다고.

의아한 생각에 볼링장 주인에게 연락을 취했고, 주인으로부터 원한다면 빈 햄버거 스토어를 임대해 해보지 않겠느냐는 권유를 받았다.

이후 정확히 3개월 뒤 햄버거 스토어를 차렸다. 코리안 스타일의 Seoul 버거, 하와이안 버거, 필리핀 스타일 BBQ Lechon 버거 등에 프렌치 프라이를 같이 주문할 수 있도록 메뉴를 만들었다.

업체를 오픈하는데 3천 달러 정도 투자했다. 그는 “주위 비즈니스를 보면 가게를 차리기 위해 인테리어 등에 20만 달러의 큰 돈을 투자해서 준비하지만 금세 장사가 안 돼 첫 달 렌트비부터 감당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몇 개월간의 여유 자금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른 바 “Cushion”이란 것.

일주일 내내 업소 문을 열어 피곤하지만 매일 7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하고 비즈니스에 14시간 정도 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WGN 채널 9 TV의 ‘Chicago’s Best’프로그램에서 그의 ‘Boba Burger’가 소개되기도 했다고 들려주었다.

그는 은퇴한 부친이 가끔씩 스토어에 찾아오고 있고 어머니는 네일테크니션이라고 소개했다.

부모의 고향인 베트남에는 딱 한번 들렀다. 20시간 비행기를 타고 공항에 도착하면 또 6시간을 운전해야만 갈 수 있는 곳이 아버지의 고향이다.

“아버지에게서 배운 요리로 두번째 버거 스토어를 링컨스퀘어쪽에 여는 것을 구상 중”이라고 밝히는 32세의 미혼남 트랜은 좀 더 여유 있는 스케줄을 가질 수 있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 여동생은 결혼했고 25세 남동생은 아직 미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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