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식당 재개 6월26일 예정
업주들, 망연자실...관련 단체 항의 성명 잇따라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가 지난 5일 발표한 '일리노이 복원' 5단계 로드맵상 일리노이 주 레스토랑과 바가 가장 빨리 문을 열 수 있는 날짜는 6월 26일이 될 전망이다.
이 날짜는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고 조금 더 당겨질 수 있지만 동시에 더 늦춰질 수도 있다.
시카고 소재 다수의 레스토랑을 관리하는 'Lettuce Entertain You Enterprises' 회장 RJ 멜멘은 "최소 6월 1일부터는 사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모두 지금까지 기다려왔는데, 이번에 제시된 계획에 따르면 휴업 기간이 한 달 가까이 더 길어지는 셈"이라며 "레스토랑 사업 관계자, 직원, 고객 모두에게 매우 충격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리노이 주는 미국서 가장 먼저 자택대피령을 발령하고 레스토랑 문을 닫은 주 가운데 하나지만, 제재 해제가 가장 늦은 3개 주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다"면서 "우리에게도 고객과 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다. 하지만 프리츠커 주지사의 계획을 달갑게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6월 26일이 되면 일부 식당은 약 17주간 폐쇄하게 된다. 그렇게 오랜 시간 문을 닫은 식당이 살아남기란 매우 어려운 문제"라며 "정부 지원금 또는 대출금은 무의미해지고, 많은 식당들이 영원히 문을 닫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리노이 레스토랑 협회(IRA) 샘 토이아 회장은 "주정부는 경제 복원 계획을 만들면서 일리노이 주 경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레스토랑 협회와 아무런 소통도 하지 않았다"며 "대부분의 소매점과 미용실, 사무실 등이 3단계에 재개되는데 왜 레스토랑만 4단계로 밀려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그는 "요식업소도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다. 레스토랑 관련 직종에서 일자리를 잃은 32만여 명의 주민도 생각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보카 레스토랑 그룹(Boka Restaurant Group) 설립자 케빈 봄은 "미국서 코로나19에 의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뉴욕은 각 단계마다 최소 14일을 두고 다음 단계로 이동할 수 있는데 왜 일리노이는 뉴욕보다 긴 28일이라는 시간을 두어야 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봄은 "프리츠커 주지사의 계획상 4단계 진입 예정일부터 모든 식당이 100% 손님을 받을 수 있는 지, 6월 말이면 모두 문을 열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없다"고 비난했다.
50 레스토랑 그룹 회장 스캇 와이너는 "식당이 한 달간 휴업했다가 회복하려면 최소 6개월은 걸린다"면서 "프리츠커 주지사가 레스토랑 정상화를 늦추는 것은 일리노이 경제에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이에 대해 "나 혼자서 지침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의료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결정을 내린다"면서 "나도 주지사가 되기 전 사업가였다. 요식업체 측 입장을 의료전문가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주민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덧붙였다.
Kevin Rho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