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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한국 드라마 미국회사가 골라주는 것만 볼까

‘드라마 피버’ 중단 이후
뉴미디어시장 경쟁 치열

해외 한류 유통의 한 축을 담당하던 ‘드라마 피버’ 서비스가 지난 16일 공식 종료 되면서 미국 내 한국 TV프로그램 공급시장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해 졌다. ‘드라마 피버’의 갑작스러운 서비스 중단은 새로운 경쟁의 뉴미디어 시대가 본격 시작됐다는 반증이란 게 업계의 진단이다. ‘드라마 피버’는 일본 소프트 뱅크를 거쳐 미국의 워너 브라더스로 인수 되면서 한때 월평균 이용자 수가 800만 명에 달하는 등 한류 동영상 유통 1위 자리를 지켜왔었다.

미국의 온라인영상서비스(OTT) 거인 넷플릭스가 뉴미디어 시대 경쟁에 불을 붙였다. 2016년 1/4분기 현재 넷플릭스의 가입자가 미국 내 전체 케이블 가입자 수(당시 4800만 세대)를 앞지른 이래, 이의 견제를 위해 콘텐츠 공급자인 디즈니사가 2019년 9월부터 넷플릭스에 대한 콘텐츠 공급 중단선언을 했고 월마트, 소니 등은 독자 방송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유튜브의 유료 스트리밍 채널방송 서비스 시작 등 OTT로 일컬어 지는 뉴미디어 시대를 장악하기 위한 치열한 전쟁이 진행 되어 왔다.

디즈니 등 거대 콘텐츠 제작사와의 경쟁을 앞둔 넷플릭스는 가입자의 50% 이상이 아시안계인 백그라운드를 활용, 아시안 콘텐츠 확보에 매진을 해 왔고 이는 결국 여타 아시안 미디어 콘텐츠 유통 사업자들의 영업 환경을 악화 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어 왔었다. 넷플릭스는 실제로 최근 종영한 한국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을 비롯 한국 드라마와 예능프르그램 등의 공급을 공격적으로 늘려 왔다.

‘드라마 피버’의 서비스 중단도 이 같은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전세계 적으로 OTT를 통해 합법적으로 한류 미디어 유통을 하고 있는 사업자는 한국계 회사 KORTV와 일본계 viki 등이 남아 있다.



KORTV의 경우 ‘드라마 피버’ 처럼 넷플릭스와 직접 경쟁 해야 하는 VOD (다시보기 서비스) 중심이 아닌, 실시간 방송 채널 서비스를 주로 하는 업체여서 온라인 영상 서비스 거인들의 틈바구니에서 그나마 생존 가능성이 높으나 Viki등 의 앞날은 불투명 하다.

더구나 최근 한국 내에서도 해외 불법 송출 서비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입법 등 제재 분위기가 높아 불법 사이트에서 다운받아 보는 행태도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최근 서울 지방 경찰청이 서울시내 소재 데이타 센터를 대상으로 불법 송출 서비스 회사를 유치했거나 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불법으로 다운 받거나 한국내 지상파 방송을 실시간 송출하던 행태도 조만간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류 유통을 위한 해외 중소 한인 사업자에 대한 현실적 배려 내지는 지원 정책이 만들어 지지 않는 현실 속에서 “한류를 사랑하는 전세계인이 미국 회사가 정해주는 한국 드라마를 볼 수 밖에 없는 시대가 곧 올 수도 있다”, “만약 그 시대가 도래 한다면 한류는 어쩌면 문화의 전달이 아닌,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흥미 위주의 막장 드라마로 대체 될지도 모르겠다”는 업계의 우려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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