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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시, 납 수도관 교체 추진

저소득층, 납 함유량 15ppb 이상 가구부터

시카고 시가 드디어 납 수도관 교체에 나섰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지난 10일 시카고 일대 주택 소유주들이 납 수도관을 교체할 수 있도록 하는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The Equity Lead Service Line Replacement Program'으로 이름 붙은 이 계획을 통해 시카고 시는 저소득층 주택 소유주들부터 납 수도관을 교체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금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해당 주택을 소유하고 직접 거주해야 한다. 또 가구 소득이 시 전체 평균의 80% 이하(4인가족 기준 연 7만2800달러)여야 하고, 수돗물의 납 함유량이 15ppb(parts per billion) 이상이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은 시의회가 연내 관련 조례를 승인할 경우, 빠르면 내년 1월부터 시작될 수 있다.

라이트풋 시장은 시카고 주민들이 수돗물의 납 오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과 관련 "시카고 시 수돗물은 연방 및 주 정부의 기준에 적합하고 안전하다. 다만 미래를 대비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시는 1986년까지 모든 일반주택과 2층짜리 아파트에 납 수도관 설치를 필수화했으며, 이로 인해 미 전역에서 가장 큰 납 수도관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납 수도관은 오래돼 부식되면 납을 침출시키고 납에 오염된 수돗물을 마실 경우 뇌•신장•간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카고 시는 현재 약 40만 개의 납 수도관이 설치돼있으며 이 가운데 750개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우선 교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납 수도관 교체에 총 19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면서 연방정부 지원금과 낮은 이율의 대출을 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카고 시는 납 수도관 교체와 아울러 수도 미터기가 없는 집에 미터기를 무료로 설치하겠다고 전했다.

제3의 수도관 교체 업체를 이용하는 주택 소유주들에게는 평소 3000달러가 드는 허가 수수료(permit fee) 를 면제해주고, 이번 프로그램에 지원 조건을 갖추지 못한 주민 대상 파일럿 프로그램을 내년 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주민들은 311로 전화해 무료 수질 검사를 받을 수 있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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