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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우범지역에 '평화의 땅' 조성

장기 방치 공터를 화단 및 텃밭으로
전과자 및 실직자 투입... 호응 높아

시카고 시가 범죄 다발 지역의 공터에 화단 및 텃밭을 조성하는 '평화의 땅'(Grounds for Peace)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시카고를 실질적으로 변화시킴과 동시에 폭력에 노출돼 사는 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시작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시카고 시]

[시카고 시]

시카고 시는 우범지대로 잘 알려진 도시 남부의 우드론·잉글우드·노스 론데일 지구의 공터 50곳을 '평화의 땅' 조성 장소로 지정했다.

비영리단체 '하트랜드 얼라이언스'(Heartland Alliance), '어번 그로우어스 콜렉티브'(Urban Growers Collective)와 손 잡은 시카고 시는 폭력 범죄 전과자와 실직자 등에게 18개월에 걸쳐 조경 작업 및 야채 재배 훈련 과정을 제공한 뒤 본인들의 동네에 아름다운 공간을 직접 조성할 기회를 주고 있다.

'어번 그로우어 콜렉티브' 측은 "실직 상태인 성인과 청년들에게 인생의 두번째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참가자 마이클 맥캔은 "27년을 살면서 감옥에 두 번 갔다 왔지만,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며 "해바라기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내가 지역 사회를 위해 정리 및 청소를 하고 꽃을 심어 동네를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지난 18개월간 프로그램에 참여한 타리크 펄츠는 "내가 이 프로젝트의 일부라는 사실이 행복하다. 미래에 대한 꿈을 준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카고 시는 이번 프로젝트가 지역사회를 아름답게 할 뿐만 아니라 범죄 감소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이웃 주민들이 일궈진 땅에서 다양한 작물과 야채를 재배해 먹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방치된 공터를 '녹색 공간'으로 변화시킬 경우 범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드론 주민 실비아 하이드는 "프로그램이 매우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젊은이들이 아름답게 변한 동네를 직접 본다면 과거로 돌아가지 않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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