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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자매도시들의 매력을 한 곳에서” ··· ‘Passport to the World’ 성료

아시아 국가 단체·기관들 적극 참여
한국 광명시, 자매도시들 중 ‘홀로 불참’ 큰 아쉬움 남겨

어스틴과 자매 결연을 맺은 국제 자매도시(Austin Sister Cities International, 이하 ASCI) 대표 위원단이 주최하고 각 국의 단체 및 봉사단들이 참여해 서로의 나라와 도시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열린 제3회 ‘세계로 떠나는 여정(Passport to the World)’이 지난 3일(토) ACC 이스트뷰 캠퍼스 다목적 강당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행사에는 아시아 국가 중국의 시솽반나(Xishuangbanna), 타이완의 타이중(Taichung), 일본의 오이타(Oita), 유럽권 프랑스의 앙제(Angers), 영국 런던 보로 자치구의 해크니(Hackney), 독일의 코블렌츠(Koblenz)와 터키의 안탈리아(Antalya) 남미 페루의 리마(Lima)와 멕시코의 살티요(Saltillo),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올드 올루(Old Orlu)를 포함해 한국의 광명시를 제외한 총 11개 자매 도시들이 전원 참석했다.

ASCI를 대표한 단체 및 봉사자들은 강당 곳곳에 각 테이블 부스를 마련해 도시의 대표 음식 조리법 가이드, 여행 책자, 포토 엽서, 지역 상징 기념품들을 증정하고 지역 특산물 시식과 전통 놀이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문화 체험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이와 동시에 강당 중앙 무대에서는 도시들이 차례로 나와 각 도시의 지리, 문화, 역사적 배경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특별 공연을 선사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행사에 참석해 개회사를 전한 스티브 아들러(Steve Adler) 어스틴 시장은 어스틴과 기술지원, 교육, 경제 및 문화적 협력 관계에 있는 ASCI에게 감사를 표하며 자리에 모인 대표단들과 방문객들의 하나됨을 기념하고 각 국간의 지속된 다문화 교류가 어스틴 시에 기여하는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들러 시장은 “ASCI와의 협력 이후 어스틴이 한 단계 더 국제적인 도시로 성장했다”며 튼튼한 국제 관계는 어스틴을 더욱 다채롭고, 부유하며, 매력적인 곳으로 이끌어줄 뿐 아니라 어스틴의 교통 체중 문제를 예로 제시하며 “타 국가들의 정치 및 사회적 모범 사례들을 통해 어스틴이 당면한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지혜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통로”라고 전했다.

아들러는 이어 “자리에 참석한 방문객들 역시 단순한 행사의 의미를 넘어 국제적 협력 관계의 중대성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시민들에게 국제 협력과 상생의 이해를 도모하며 이민 정책의 영향으로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을 ASCI소속 국가 이민자들에게 “나와 어스틴 시는 이민자를 지지하는 강력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며 어스틴에 거주하는 이민자 지역사회가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견해를 덧붙였다.

이 날 행사에는 문화 교류와 특별 공연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아시아권 국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여 아시아 문화의 위상을 높이는 자랑스러운 현장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타이완은 휴스턴 주재 타이완 경제 문화 문화청(Taipei Economic and Cultural Office)의 피터 첸(Peter Chen) 소장이 행사장에 방문해 아들러 시장이 환영의 의미로 명예 시민증(Honorary Citizen Certificates)을 수여했으며, 스티븐 야우(Steven Yau) ASCI 타이완 위원장은 사찰을 지키는 신 ‘나타(Nezha)’ 인형 탈을 쓰고 테크노 댄스를 추는 특별 공연에 직접 참여하는 등 주체적인 참여 의식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이 외에도 중국 학생 봉사단의 전통 요요 시범, 일본의 전통 난타 공연에 이어 유일한 한국 대표로서 특별 공연에 자원해 무대에 선 이정희 한국 무용수의 북춤과 축원무가 뜨거운 호응과 관심을 얻어 아시아 문화에 대한 대중들의 예우와 수용적 태도를 실감할 수 있었다.

유일한 한국인이었지만 그 어느 공연 때보다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인 이정희 무용수는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우연히 Passport to the World 행사를 알게 돼 특별 공연 참여에 지원했다”며 “국제적인 축제 현장에 한국인으로서 빠지고 싶지 않았다”는 참여 동기를 설명했다.

이씨는 또 한국을 제외한 ASCI 대표 전원이 참석한 의미 있는 자리에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라며 한인들의 부진한 참여에 아쉬운 입장을 드러내며 “타 국가들의 소통과 교류가 매우 보기 좋다”며 내년에는 우리 한국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덧붙여 말했다.

ASCI각 도시들의 활발한 교류와 적극적인 참여 의식으로 건전한 국제 행사의 면모가 돋보였던 제3회 Passport to the World 에는 한국의 불참으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아쉽게 놓쳤으나 내년 ASCI행사를 비롯해 앞으로 펼쳐질 국제 행사에는 한국의 존재감을 확고히 드러낼 수 있도록 성숙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줄 어스틴 한인들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이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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