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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한국학교, 2020 정기 총회 온라인 개최

회계보고 통해 최근 불거진 의혹 등에 대해 구체적 자료 제시
김택완 이사장 “합법적 교육기관으로 발돋음”

달라스한국학교 김택완 이사장이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학기 재정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달라스한국학교 김택완 이사장이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학기 재정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달라스한국학교(이사장 김택완)는 지난 21일(토) 2020 정기총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며, 회계 및 학무보고 자료를 공개했다.

또 23일(월) 달라스한인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봄학기부터 불거진 달라스한국학교 내 분열 및 일부 지역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 등을 반박하는 구체적인 자료와 함께 학교측의 입장을 표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택완 이사장은 이번 정기총회 인사말을 통해 "최근 본교는 교장단의 급여 인상으로 시작된 학내 분규를 해결하지 못해, 교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학교를 설립하여 분리되는 아픔을 겪게 됐다"며 "이 과정에서 언론을 통한 다소 왜곡된 보도 내용으로, 저희는 물론 우리 동포사회까지 혼란을 겪었다"고 달라스한국학교 분열의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달라스 한국학교는 지난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최고의 학교지만, 미국 연방 정부의 미인가 등록 학교로 운영이 됐었다"며 "이전까지 본교는 독립적인 학교 법인임에도 불구하고 연방 정부 승인을 받지 못한 비영리 단체로서 지원 받은 후원금을 직접 처리하지 못하고 '달라스 한인문화재단'을 통해 후원금을 돌려 받아왔고, 세금 보고도 '달라스 한인문화재단'을 통해서만 보고하는 시스템으로 본교 명의의 세금 보고를 한번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교육기관이었다"고 이전 운영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학교의 외형적 성장과 함께 후원금과 한국 정부의 지원금의 규모는 커졌지만 회계의 투명성과 책임의 소재가 불분명한 이 문제를 지금 바로 잡지 못하면 언제까지 이런 상태로 운영이 될 것인가 많은 날들을 고민하고 수 차례 이사회의 토의를 거쳐 합법적인 지위와 납세의무를 이행하는 적법한 교육기관으로 거듭나자는 결론에 이르러 2017년 연방정부 교육기관 등록과 승인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달라스한국학교는 이번 정기총회를 통해 현재 17만1,500달러의 재정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고했고, 세금보고를 담당한 이성호 회계사의 감사를 통해 재정 운영상의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김택완 이사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달라스한국학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설명을 마친 뒤 사임의사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달라스 한국학교를 섬긴 지 횟수로 6년, 그리고 타주에서 봉사한 것까지 포함하면 11년이 되어간다"며 "한 교육기관의 수장으로서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다소의 불편이 있더라도 이사장 재임 기간 중에 책임을 지고, 저와 이사진들은 달라스한국학교를 합법적 교육기관으로 만들어 놓았고, 3년간의 연방정부 세금 보고를 마쳤다.

또 달라스한국학교에 적합한 커리큘럼을 개발해 우리 아이들이 이중 언어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고, 한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교로 부족함이 없는 완전한 단체로 거듭났다"고 전했다.

이어 김택완 이사장은 "하지만 이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며 "저의 부덕의 소치로 의견을 달리한 전임 교장단들이 사퇴하는 아픔을 겪고, 달라스한인사회에 불거진 근거없는 의혹과 편협된 주장은 저와 이사진을 비롯해 달라스한국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학부모들에게 큰 혼란과 가슴의 응어리가 됐다. 하지만 달라스한국학교의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저의 소임을 끝까지 다하고자 하는 각오로 지난 몇개월을 버텨왔다"고 말하며 최근 몇개월 사이에 일어난 일들에 대한 심정을 전했다.

이후 김 이사장은 "이제 제 역할을 여기까지라고 생각한다. 이제 달라스한국학교를 이끌어 줄 다음 이사장과 이사진에게 인수인계를 마치는대로 저와 모든 현 이사진들을 함께 사임을 할 것을 알린다"는 사임의사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택완 이사장은 "끝으로 바쁘신 가운데 사랑하는 달라스한국학교의 분규 사태를 중재해 주셨던 유석찬 달라스 한인회장님과 전영주 변호사님, 그리고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저희 세금 보고를 마쳐주신 이성호 회계사님 그리고 그동안 달라스한국학교를 위해 마음 졸이며 함께 걱정하고 기도해주신 달라스 한인동포분들과 한인단체장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무엇보다 소중하고 감사한 것은 현재 김테리 교장님을 비롯한 12분의 존경하는 선생님과 54명의 소중한 꿈나무가 지금 달라스한국학교에서 자라고 있다는 것이다. 이 혼란 가운데 저희를 믿고 맡겨 주신 학모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부족한 저를 도와 끝까지 헌신 봉사해주신 이사님들께 다시 한번 더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희 달라스 한국학교 모든 가족을 사랑하고 축복한다"는 감사 인사말을 전했다.

사임의사를 밝힌 김택완 이사장은 달라스한국학교가 합법적인 세금 보고와 함께 자라나는 한인 2세들의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육이 체계화된 커리큘럼으로 이뤄지며 성장·발전시킬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달라스한국학교 김택완 이사장의 사임의사와 함께 비상대책위원회 제안을 받은 달라스한인회 유석찬 회장은 빠른 시일내에 달라스한국학교의 차기 이사장 및 이사진 구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훈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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