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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걱정 없는 나라 대역사 (상) - 한강·금강] '4대강 살리기' 세계가 주목한다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될수록 물 소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한정적인 수자원은 그만큼 고갈될 위험에 처하게 된다. 우리나라도 물 부족 국가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과제에 직면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강살리기사업은 물 부족과 홍수 관리를 동시에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강, 세 곳의 다기능 보 설치

현재 한반도 중부권 인구 2300만의 생명수이며 한반도 중부지역 공업단지의 심장을 뛰게 하는 공업용수 공급원인 한강은 유구한 세월을 거치면서 환경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한강 살리기는 단지 생태복원과 홍수방어에 그치지 않는다. 3개(서울·경기·강원) 시도에 걸친 거대한 한강이 맑고 깨끗해지면 우리나라의 경제와 문화, 그리고 국민의 생활의 질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4대강살리기 마스터플랜은 인구 절반이 사용하는 물을 제공하는 한강에 대한 청사진을 다음과 같이 세우고 있다. 쓸려 내려온 퇴적물과 토사 등으로 높아진 물길을 정비해 수질을 개선하고, 기능성 보를 설치해 0.4억㎥의 용수를 더 확보하고 기존 농업용 저수지 12개를 개선해 0.1억㎥의 농업용수를 늘인다.



한강도 지금보다 곳에 따라 0.4m에서 3.9m 가량 낮아지게 되는데 이로써 한꺼번에 많은 비가 와도 강이 넘치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강변에 저지류를 설치해 한강 하류로 한꺼번에 많은 양의 물이 흐르지 않도록 조절하는 방법도 준비되고 있다. 또 오래된 제방 131킬로미터를 보강해 안전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금강, 친수공간과 수중보 설치

금강 살리기 사업의 핵심 내용은 용수를 확보하고 홍수 조절용량을 늘리며 수질을 개선해 생태계를 복원하고 금강 뱃길을 복원해 강을 중심으로 한 지역의 문화 경제 발전을 꾀하는 것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하구에 습지와 철새도래지 등 생태적으로 중요한 지역이 분포돼 있는 금강은 비닐하우스 이용 등 경작지가 산재해 하천 생태계 보전과 수질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금강하류 지역은 저지대가 집중 분포돼 있어서 하도를 정비하고 제방을 보강해 홍수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문제였다. 공주와 부여를 잇는 백제문화의 젖줄인 백마강 역시 각종 퇴적물로 강바닥이 높아져서 옛 뱃길이 운행되기 힘든 상태다.

이에 380만㎡의 하도를 정비하고 18킬로미터에 달하는 둑을 축조 및 보강하며 인공습지를 조성하고 친수공간 조성과 수중보 설치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시급한 용수확보를 위해 3개의 보를 조성하는데 이로써 1억1000만㎡의 용수를 확보하게 된다.

금강 살리기는 찬란했던 백제문화 되살리기에 다름 아니다. 공주와 부여를 잇는 67㎞의 뱃길이 복원되고 금강을 중심으로 찬란했던 백제문화가 되살아나면 지역경제도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낙동강, 오염 줄이고 흐름 원활하게

한강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양대 산업대동맥인 낙동강의 수질오염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낙동강의 물 흐름이 느린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발원지인 강원도 태백에서 부산 을숙도까지, 장장 500㎞를 흐르는 낙동강은 경사도가 완만해 하류로 갈수록 물 흐름이 늦어져 홍수 위험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금까지는 제방을 높이 쌓아올려 물 넘침을 방어했으나 낙동강 살리기 사업 시행으로 하상을 정비해 물길의 흐름을 원활히 해 원천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무엇보다 장점이다.

한강과 유역면적은 비슷하나 홍수조절능력이 1/3에 불과해 잦은 범람이 우려되던 낙동강에 중소 규모의 댐과 8개의 보가 신설되면 이런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조절 능력이 향상되며 물길이 제 속도를 찾음으로써 수질이 개선되고 평상시에도 일정한 양의 물을 보유해 생활용수, 농업용수, 공업용수로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계획하고 있다.

농경지와 대규모 공단지역을 지나가는 낙동강의 수질개선을 위한 감시쳬계 강화도 주목할 대목이다. 10개소의 수질 중점 관리 유역을 선정해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줄이고 강 스스로의 자정 능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영산강, 생태계 살리고 물길을 뚫는다

영산강은 전남 담양군에서 시작해 300리 호남평야를 지나 서해로 흐르는 길이 136㎞의 우리나라 4대 강 중 하나다.

문제는 농지가 잠기는 피해를 주는 강이기도 했다. 1981년 12월에 하구둑이 만들어지고 상습적인 피해는 많이 줄었으나 유속이 느려진 데다 상류로부터 흘러들어온 공장 폐수, 퇴적물, 쓰레기 등이 쌓이면서 수질오염이 심해졌고 생태계가 파괴됐다.

영산강 살리기 사업은 수질개선과 홍수예방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두 곳에 보를 설치하는데 평상시 수위 유지를 위한 고정보와 홍수시 수위조절을 위한 가동보로 구성된다.

또 각종 퇴적물과 오염물질로 높아진 수로를 정비해 홍수에 대비하고 나주 구역에는 강변저류지를 조성, 홍수시 수량을 조절하고 범람을 막는 역할을 담당하도록 한다.

이밖에 노후제방 37㎞를 보강하고 하구둑 배수문을 증설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완공 후에는 고질적인 문제였던 홍수문제와 수질오염이 상당 부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제공 = 4강 나래, 정리 = 천일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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