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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윤의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낮은 학점 의대 진학 가능성?

Q: 낮은 학점이지만 절실한 학생이 의대에 진학할 가능성?

A: 부족한 현실적 조건에서도 의대 진학에 대한 절실한 소망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주는 일은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운 일이다. 이번에는 실명으로 자신을 소개하며 간절하게 질문을 해 온 학생과 실제로 나눈 메일을 통해 답변을 대신하고자 한다. 더불어 이는 그 목표가 의대이든 아니든 우리 자녀들이 갖고 있는 진로 및 적성에 대한 고민과 어려움을 부모들이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격려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함이다.

“대학교 2학년 심리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저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심리학을 공부하는 목표로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그러나 진학 후 수술을 하면서, 기존 목표 대신 정신과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와서 의대를 바라보기엔 너무 늦었고, 제 학점이나 영어 실력으로는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해 혼자 좌절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점점 겉잡을 수 없이 의욕과 목표의식도 잃고,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며 너무 쉬운 과목도 F를 받을 만큼 학업도 소홀히 했습니다. 방황하는 가운데 1년 넘도록 지금까지 학점만 만회하자는 생각으로 학교를 다녔지만 결국 의대에 진학해 정신과 의사가 되자고, 제가 정말 하고 싶고 또 잘할 수 있는 게 의사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많이 늦고 망가져 있지만, 그만큼 남들의 몇 배로 죽도록 노력해서 학점도 최대한 회복하고 꿈을 꼭 이루고 싶다는 목표의식이 크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막막한 가운데 혹시 제가 가능성이 있는지 여쭤보고자 메일을 드립니다. 저는 현재 메디컬 스쿨에 입학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음학기부터 프리메드 수업을 듣고, D 받았던 과목을 재수강하고, 방학 때나 학기 중에 각종 봉사활동 및 인턴 등을 하며 본격적으로 준비해 나갈 생각입니다. 이제서야 늦게 준비를 시작한 저에게도 메디컬 스쿨 입학의 가능성이 주어질까요? 어떠한 조언이라도 감사히 받아들이고 깊이 새기겠습니다.”



이 간절한 바람을 담은 학생 메일에 대한 내 답변은 이러했다. “용기 내서 내게 메일을 보낸 순간부터 자넨 이기는 싸움을 하고 있는 거야. 결론부터 말하지. 쉬운 일이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지금 마음가짐 그대로 앞으로 4년 간 노력해 성적관리를 잘하면 미국 의대에 진학할 수 있을 거야. 단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잘 해야만 해. 지금까지 손상된 성적을 복구하기 위해서는 대학졸업 후에도, 혹은 대학졸업을 늦춰가며 재수강 및 전략적 수강을 통해 학점복구를 해야 하므로 남들보다 약 2년의 추가시간이 필요해 보여.

가장 큰 변수는 영어독해력 증진이야. 꾸준히 공부하며 매 학기 모든 과목에서 A학점을 받는 변화를 보여준다면 의대 측에서도 자네 성적표를 보며 만나보고 싶을 것이 확실하지. MCAT에서 영어성적이 최소 80 퍼센타일 이상 나올 경우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이니 꼭 명심하게. 지금은 봉사나 연구는 안 해도 좋아. 어차피 갭 이어를 충분히 가져야 하니까 그 때 부족한 것들을 채우는 전략을 쓰게. 절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나의 조언에 잘 따라 함께 노력한다면 불가능하지는 않은 일이야. 대학을 3.0으로 졸업하고 나를 찾아왔던 학생도 내년에 의대를 졸업해. 물론 대학졸업 후 4년을 투자해서 이룬 결과니 자네도 조급해 하지 말고 성실히 준비해 봄세.
▷문의: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남경윤 / 의대진학 전문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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