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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나서지 않으면 우리가 한다”

총기 난사에 화난 10대들 거리로 나서
수업 거부·DC 총기규제 집회 등 예고
“부끄러운 줄 알라” 정치권 비난

플로리다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10대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미 전역에서 수만 명의 십대 학생들이 수업 및 등교 거부 청원 운동을 벌이는 데 이어 DC에서 대규모 총기규제 집회까지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들의 행진(Women’s March)’은 플로리다 고교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난 지 정확히 1개월이 되는 내달 14일(수) 미 전역에서 ‘수업 거부’ 시위를 진행한다. 시위는 이날 오전 10시 전국의 교사와 학생들이 학교를 나와 플로리다에서 희생된 17명의 학생을 기리기 위해 17분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의회에 총기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방식이다. 이미 2만20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여성들의 행진은 이후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총기 규제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마저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학생들은 내달 24일 DC에서 총기 규제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우리의 생명을 위한 3월(March For Our Lives)’은 “얼마나 더 죽어야 정신을 차릴 것이냐”며 “어른들이 나서지 않으면 우리가 한다”고 집회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온라인청원 플랫폼 체인지(change.org)는 13명의 사망자를 낸 콜로라도 컬럼바인 고교 총기난사 사건 19기를 맞는 4월20일(금) ‘등교 거부’ 시위에 청소년들의 참여를 촉구하는 청원문을 게재했다.



체인지는 이날 등교 거부와 함께 오렌지색 옷을 입고 온라인과 자신의 지역 시위에 동참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 청원서에는 18일 오후 5시 현재 5만 명의 학생들이 참여 약속 서명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주말 페어팩스 소재 전미총기협회(NRA) 본부 앞에서 열린 총기 규제 강화 촉구 시위와 플로리다 주 포트로더데일 연방법원 앞에서 열린 총기안전법 입법 지지 시위에도 십대 학생들이 대거 참석, ‘내 친구들을 죽게 하지 말라’, ‘지금 무언가를 하라’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14일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난 해당 고교 학생인 델레이니 타는 “총기법 때문에 내가 아는 사람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숨졌고, 다시는 그들을 볼 수 없게 됐다”고 흐느꼈으며, 같은 학교 학생 에마 곤살레스는 “정치인들이 NRA로부터 기부금 받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부끄러운 줄 알라”고 외쳤다.


진민재 기자 chin.minja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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