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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드림, 한인들의 새로운 꿈

경제인구 감소 한인사회, 새로운 동력 찾아야
이민 감소로 자금 흐름 단절…‘돈줄’ 말라
변화·도전·공부·차세대 문화 이해 필요

아마존 제2본사가 들어오는 버지니아 알링턴 크리스털시티 현장

아마존 제2본사가 들어오는 버지니아 알링턴 크리스털시티 현장

크리스털시티 내부에는 서브웨이, 델리, 옷가게, 미용실, 카이로프랙틱 등 매장이 입점해있다.

크리스털시티 내부에는 서브웨이, 델리, 옷가게, 미용실, 카이로프랙틱 등 매장이 입점해있다.

크리스털시티 외부 식당가

크리스털시티 외부 식당가

한인 경제권이 갈수록 축소되면서 한인 비즈니스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민정책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과거처럼 경제적 성취를 위해 미국에 이민 오는 한국인들이 감소하고 있다. 1960년대 일본이 경제력 세계 2위 국가로 올라서면서 이민이 단절된 것처럼, 한국도 2000년대 이후 이민 인구가 급격히 감소했다는 것.

이런 현상은 한인경제권 내 자금 흐름을 단절시킨다. 게다가 한인경제의 큰 축이었던 한인1세 자영업자들이 은퇴하면서 비즈니스를 다른인종에게 넘기고 있어 ‘돈줄’이 말라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마이클 리 융자 전문가는 “이런 현상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됐고, 체감온도가 점점 높아질 수 있다”며 “과거에 비해 많이 축소된 필라델피아 한인사회처럼 워싱턴한인사회도 활력이 떨어지고 있고, 경제기회도 줄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워싱턴 한인 경제는 아마존 제2본사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새롭게 도약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북버지니아 알링턴을 중심점으로 페어팩스카운티 등 북버지니아와 메릴랜드는 ‘아마존 드림’ 권역에 들어가고, 한인들도 아마존 붐을 타면 새로운 ‘돈줄’을 잡을 수 있다는 것. 현대부동산 정희수 대표는 “아마존 제2본사는 워싱턴지역 주민들에게 엄청난 호재, 긍정적 소식이다”라며 “아마존 효과는 생각보다 더 강력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현장에서 느끼는 아마존 효과가 생각보다 더 빠르고 크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한인들이 새로운 정보에 더 민감하게 움직여야 이 엄청난 경제 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다”며 “요즘 크리스털시티 근처 알렉산드리아 지역에는 계약이 활발해 매물이 없고, 22만불 1베드룸 콘도가 26만불 가까이 되는 웃돈에 계약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알링턴 크리스털시티 근처뿐만 아니라 센터빌이나 헌던 등 지역에 전방위적으로 경제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아마존 제2본사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아마존 제2본사가 아닌 다른 IT 회사들도 헌던 등 북버지니아로 몰려오고 있고 앞으로도 IT회사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데, 이유는 아마존과 가깝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효과로 인해 부동산뿐만 아니라 고성장 스몰비즈니스 기회도 열린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오승환 상업용 부동산 전문인은 “미국 젊은이들이 K팝과 한식 등 한류문화에 열광하고 있기 때문에 한인들이 이런 정서를 잘 공략하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아마존 제2본사가 들어오는 크리스털시티 지역에 퓨전 한식당이나 빵집 등을 열면 비즈니스가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희수 대표는 “크리스털시티에서 A급 재료를 사용한 빵이나 커피를 제공해 고객을 잡는 것도 방법”이라며 “2034년까지 평균 연봉 15만불의 노동자 3만7000여 명이 들어올 것을 바라보며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크리스털시티에 입점 조건이 까다롭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신규 건설 단지에 입주하려면 비즈니스플랜과 크레딧, 재정, 경력을 제출해야 한다”며 “아니면, 지금 크리스털시티 안에 입점해있는 비즈니스를 사는 것도 방법이다. 혼자서 크리스털시티에 입주하는 것보다 기술자와 자산가가 공동투자 형태로 들어가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젊은 미국인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하려면 온라인 마케팅도 준비해야 한다. 최태은 실버라인 대표는 “젊은이들은 옐프 평점 리뷰가 좋은 업소로 가기 때문에 온라인 평점 관리를 잘해야 한다”며 “앱을 통해 음식을 배달해주는 시스템도 갖춰야 하고 온라인 카드 결제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마존 직원들의 업무 문화도 이해해야 한다. 최 대표는 “퇴근하면 진이 빠질 정도로 업무 시간 내에 시간을 아껴가며 강도 높게 일하는 사람들이고, 밥 먹으러 갈 시간이 부족하다”며 “나도 이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할 때는 초 단위로 대기하면서 텍스트 메세지가 들어오면 바로 답해주고 있다. 급하고 까탈스럽고, 보이스 메세지는 잘 확인하지 않는 성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J-on TV에서 다큐멘터리로 보실 수 있습니다. 유튜브 검색창에서 'J on TV 워싱턴 중앙일보'를 입력하세요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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