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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살해범, 종신형 네 번 선고받아

살아남은 두딸 "대학 투어 대신 무덤 찾아

워싱턴D.C.최고법원이 조지타운 부호 일가족과 가정부 살해 및 방화사건 피고 대론 윈트(38세, 몽고메리 카운티)에 대해 네 번의 종신형을 선고했다.

워싱턴D.C.는 사형제를 폐지해 종신형이 최고형이다. 줄리엣 맥케나 판사는 “피해자들이 받은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감안하면, 피고에게 석방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피해자 가족 중 살아남은 두 딸은 선고공판 증인 심문을 대신해 보낸 편지를 통해 “날마다 악몽을 꾸며 대학 투어 대신 무덤 투어를 다니고 있지만, 증오로 증오와 싸울 수 없기 때문에 범인을 용서한다”고 밝혔다.

피고는 지난 2015년 5월 13일 사바스 사보폴러스(당시 46세)씨의 주택에 침입해 부인 애미(당시 47세), 아들 필립(당시 10세), 가정부 베라리시아 피구에라(당시 57세) 등 4명에 대한 납치, 강도, 1급살인, 방화 등의 혐의로 체포돼 작년 9월부터 대배심 재판을 받아왔다.



두 딸은 여자기숙학교에 재학중이라 화를 면했으나 아들 필립은 기숙학교에서 향수병 때문에 잠시 집에 돌아왔다가 살해당했다.

피고는 사보폴러스씨가 운영하는 철강회사의 직원이었으나 해고된 후 제대로 생활을 영위할 수 없었다는 이유로 범죄를 저질렀다. 피고는 사보폴러스씨 자택에 침입한 후 부인과 아들, 가정부를 인질로 잡고 이미 출근한 남편에게 집으로 되돌아오도록 유도했다.

피고는 가족의 납치사실을 모르고 집에 온 남편을 협박해 회사 직원 편으로 4만달러를 가져오도록 했다. 피고는 돈을 주면 해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결국 19시간 동안의 감금과 폭행이 이어졌으며 급기야 덕트 테이프로 입과 몸을 결박당한 피해자 4명을 야구방망이로 때리고 칼로 찔러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은 사보폴러스씨의 파란색 포르쉐 승용차를 타고 달아나 약혼녀를 만나기 위해 뉴욕행 버스에 올랐다가 체포됐다.

결정적 단서는 범인이 범행 현장에서 시켜먹은 도미노 피자 조각에서 검출된 침 속의 DNA였다. 피고는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살해한 피해자의 주검 위에 가솔린을 붓고 방화를 저질렀으나 불길이 침실을 벗어나지 않아 대부분의 증거가 살아남았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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