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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무엇이 문제인가 -중

중국정부가 원하는 건, 미국 감시시스템 구축

중국 정부는 화웨이를 앞세워 자국 국민들을 감시하는 첨단 해킹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 정보부서가 추진하고 있는 황금방패 프로젝트에 의하면, 본토 내 중국인 뿐만 아니라 미국내 중국동포 등이 가장 애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에 대한 검열단속 행위를 실시하고 있다.

중국을 비방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메시지와 이미지는 중국어뿐 아니라 영어 텍스트도 차단하고 있다. 미국은 미국 안보에 위험을 가하는 메시지 교환에 대해 감시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하지만, 중국은 아예 이러한 메시지 교환 자체를 차단할 정도로 정교한 정보감시통제망을 갖추고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이 황금방패 프로젝트를 개발한 곳이 바로 화웨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범죄자 영상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자국민을 감시할 수 있는 프로그램 VCM을 정보부서에 납품했다.



화웨이가 개발한 이 기술은 빅데이터를 이용해 모니터링한 동영상에 대한 실시간 분석처리를 한다.

수천, 수만대의 CCTV를 실시간으로 분석해서 찾고자하는 범죄자를 식별해 내고, 곧바로 해당 지역의 경찰에게 체포 지령을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이다.
중국은 이러한 감시시스템을 이용해 티벳, 신장 위구르 지역 등과 같이 중국정부에 반기를 들고 있는 소수계 민족을 억압할 수 있는데,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미국에 판매하고 백도어를 열어둔다면 미국인의 모든 일상을 손바닥처럼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최근 중국정부는 기존의 모든 감시시스템을 집대성한 사회신용시스템(SCS)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 또한 화웨이가 주도하고 있다.

사회신용시스템은 중국정부가 국민들의 행동을 모니터링하면서 반체제 인사를 가려내고 공산당에 협조적인 인물을 선정하는 시스템으로, 마치 미국의 신용정보조회시스템인 FICO 처럼 국민들에게 사회신용점수를 부여해, 점수가 낮을 경우 해외여행과 금전대출, 자녀 대학진학시 불이익을 주도록 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법률로 국민의 전자적 감시를 정당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법률에 맞춰 화웨이가 통신장비를 개발하고, 이를 다시 외국에 수출해 중국과 같은 감시시스템 구축을 획책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기 때문에, 화웨이 최고 경영계층도 화웨이가 아닌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쓰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애플은 미국정부가 테러리스트가 보유한 아이폰의 보안잠금장치 해제요구에도 응하지 않는 등, 보안이 철저하기 때문이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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