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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땅, 우리도 밟고 싶다”

워싱턴 평안도민회 친목회
여성 탈북자 간증

평안도민회원들이 29일 우래옥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평안도민회원들이 29일 우래옥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탈북자 김씨가 북한의 경제난을 증언하고 있다.

탈북자 김씨가 북한의 경제난을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 평안도민회(회장 김정득)가 29일 우래옥에서 친목회를 열었다.
행사는 국민의례와 정인량 북한선교회 이사장 기도, 이사장 인사, 축사 순서로 이어졌다. 특별 순서로 여성탈북자가 나와 북한에서의 생활을 이야기했다.

탈북자 김씨는 북한의 경제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증언했다. 김씨는 “북한정부의 식량공급이 끊어지면서 학교를 그만두고 장사에 나서게됐다”며 “청류관, 옥류관에서 줄을 서 공짜로 나눠주는 식권을 받아 다른 사람들에게 파는 일을 했다. 당시 냉면이 너무 맛있었는데, 이유를 생각해보니 평소 고기를 먹을 수 없어서 고깃국물에 끌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부모, 조부모와의 추억이 있는 북녘땅이 그립다고 말했다. 김씨는 “우리의 진정한 고향은 천국이지만, 이 세상에서의 고향인 북녘땅도 가슴에 묻고 살아가고 있다”며 “실향 1세대는 전쟁 때문에 북한을 떠났고, 실향 2세대는 경제난 때문에 북한을 나왔다. 실향 3세대는 무엇 때문에 북한을 나오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 사람들을 위해 준비하는 우리가 되자”고 말했다.

간증 뒤 김정득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 방문한다고 들었는데, 북미, 남북 관계가 해결돼 우리도 북녘땅을 밟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지역 평안남북도 출신들이 모여 실향의 외로움을 달래고 있는 평안도민회는 1980년도부터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심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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