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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본부 이전철회 “트럼프 외압 있었나?”

김옥채 기자
김옥채 기자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7/05 12:08

연방법무부 사건 조사 시작
트럼프 호텔 이익 위해 압력 증명 기대

연방법무부 감사관실이 연방수사국(FBI) 본부 건물 이전계획을 백지화했던 결정에 부당한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를 공식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연방법무부 마이클 호로위츠 감사관이 연방하원의회 정부감시및개혁위원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FBI 본부건물이 워싱턴D.C. 도심에서 외곽으로 이전하는 계획이 철회된 결정에 FBI와 연방법무부 수뇌부가 어떠한 개입을 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호로위츠 감사관은 “조사대상에 법무부와 산하기관 FBI는 물론 제3의 기관 또한 모두 포함된다”고 밝혀 백악관과 연방조달청(GSA)도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암시했다.

연방정부는 GSA 주도로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스프링필드와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랜도버, 그린벨트 등 세 곳의 최종 후보지 중의 한 곳에 대형 본부 건물을 신축한 후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2017년 7월 갑자기 이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기존 계획을 축소해 본부 건물을 철거후 다시 재건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워싱턴 지역 민주당 연방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GSA와 FBI 관계자를 호출해 회의를 주도하고 백지화 지침을 하달했다고 주장했다.
연방법무부 감사관실도 이미 초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사실 일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트럼프가 FBI 본부 건물을 이전할 경우 근처에 위치한 자기 소유의 트럼프 호텔이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을 우려해 이전 계획을 백지화했다고 주장했다. 상당수의 개발업자들이 FBI 본부 건물을 매입해 대형 호텔 건설을 추진해 왔었다.

트럼프도 대선 전에 이미 FBI 본부 건물 매입에 관심을 크다고 밝힌 바 있다.
FBI 건물이 계속 현재 위치에 남아있어야 FBI 출장 수요에 따른 호텔 수익이 계속 늘어나고 잠재적인 경쟁자를 물리칠 수 있기에, 트럼프 입장에서는 최상의 선택일 수밖에 없다.

GSA 감사관실도 조사를 벌였으나 트럼프의 직접적인 개입 사실을 밝혀내지 못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GSA가 백악관의 압박 때문에 트럼프가 대책회의를 개최했다는 사실 외에는 더 이상 진전을 시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제리 코널리 연방하원의원(VA, 제11지구)은 "FBI가 그동안 트럼프 개입의혹을 증명할 수 있는 핵심자료 공개를 계속 거부해왔으나 법무부 감사관실이 직접 수사를 진행하면 모든 사건의 전모가 드러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FBI 본부 이전 프로젝트는 이미 2006년부터 진행됐으며 2천만달러 이상의 자금이 투입됐으나 전면 백지화하고 건물 철거와 신축 등의 과정 때문에 더 많은 세금이 들어가게 된다.

페어팩스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는 FBI 본부건물이 이전하면 평균연봉 9만달러의 1만1천여명 직원도 함께 옮겨와 고용 및 주택 수요가 폭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가 좌절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트럼프행정부와 맞서고 있는 워싱턴 지역 정치인들의 전략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의 개입설을 밝혀내기가 어려울뿐더러, 밝혀낸다고 하더라도 FBI 본부 건물이 예전 계획대로 다시 실행될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힘들다.

무엇보다도 형편없는 정치력으로 조롱을 당하고 있는 워싱턴 지역 정치인의 역량을 감안하면 이들에게 기대를 걸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 지역 정치인들은 이전 백지화 계획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막판까지 지역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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