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훈의 알기쉬운 재무상식]은퇴구좌(3)
은퇴구좌(3) : IRA & 401K 롤오버 전략
기억해야 할 은퇴플랜 매직넘버, ‘59.5세’
은퇴플랜에 있어서도 생각해야 할 매직넘버가 있다. 바로 59.5세이다. 개인은퇴구좌(IRA) 나 직장을 통해 가입한 은퇴구좌(401K, TSP, SIMPLE IRA 등)를 갖고 있는 분들은 만으로 59.5세가 넘으면 벌금 없이 자유롭게 돈을 인출할 수 있다. 59.5세의 계산 기준은 매년 4월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2018년 4월이 되었을 때 만 59.5세가 되었거나 넘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2018년 1월부터 돈을 인출하더라도 벌금 조항은 없어진다.
59.5세 조항은 인출뿐만 아니라 IRA, 401K에 있는 돈을 연금플랜으로 옮기는 롤오버(Roll-Over)에도 적용된다. 롤오버란 한 구좌에 있는 돈의 전부 또는 일부를 다른 구좌로 옮기는 것을 말한다. 개인이 갖고 보유한 은퇴구좌 내의 돈을 옮기는 것은 아무때나 할 수 있지만, 은퇴구좌 속의 돈들은 세금을 아직 납부하지 않은 것이기에 철저히 규정을 따라야 한다.
IRS는 롤오버를 인출로 간주하기 때문에 59.5세가 안 된 경우에는 벌금을 부과한다. 59.5세가 되었을 때 롤오버를 염두해 두는 것은 은퇴플랜의 또 하나의 전략이다. IRS가 허가하는 매직넘버 59.5세가 넘었기에 그 특권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59.5세 이전에는 벌금을 내야만 가능했던 것이 매직넘버 59.5가 되는 즉시 규제가 없어지는 것이다. 달리 해석하면 59.5세가 넘은 이들을 위해 IRS 가 롤오버를 권장한다고도 할 수 있다.
롤오버는 앞서 말했듯이 강제성이 없는 특권이다. 은퇴구좌 내 돈이 IRA나 401K에 있기를 원한다면 그대로 두어도 된다. 그렇지만 IRS가 특정 나이가 넘은 사람들에게만 주는 특권을 행사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IRA와 401K 는 현재까지 모으고 늘린 돈을 향후 고객이 원하는 시점까지 손실없이 보전해 준다고 보장하지 못한다. 선택한 투자 옵션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은퇴구좌는 항상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 펀드는 고수익을 보장할 수 있지만 손실을 감수해야 하고 국채나 기업채 같은 것은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하는 리스크가 있다.
IRA와 401K 등의 은퇴플랜은 투자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동시에 해결해 줄 수는 없다. 그렇게 때문에 많은 금융사들이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주는 금융상품을 59.5세가 넘는 고객들을 위해 소개하고 있다. 바로 연금(Annuity)상품이다. 연금은 IRA나 401K에서 롤오버 되어 넘어 온 돈의 원금을 보장한다. 아울러 재투자를 통해 돈이 자랄 수 있게 한다. 또한 고객이 원한다면 적은 비용으로 평생소득을 늘릴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평생소득옵션(Income Rider)을 선택하면 롤 오버했던 금액이 매년 몇 퍼센트씩 고정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것 때문에 얻어지는 특권도 있다. 롤오버 특권을 이용하면 IRA와 401K에 있는 똑같은 투자옵션을 갖고 추가적으로 원금을 보장받고 평생소득을 몇 배로 늘릴 수 있다. 일석삼조의 효과다. 재정전문가와 상담하시어 조건에 맞는 플랜을 알아보시기를 권한다.
▷문의: 703-861-2926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