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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주립대 vs 사립대 학비 논쟁

김옥채 객원기자
김옥채 객원기자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1/16 06:18

사립대 총학비 비싸도 장학금 혜택 많아
학비 때문에 명문사립대 배제는 큰 실수

자녀가 공부를 잘했으나 돈 때문에 주립대학을 보냈다는 말은 검증이 필요한 말이다.

개인적인 사정은 모두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따져보면 대학 총학비와 학부모가 부담하는 순부담 학비 사이에는 차이가 많다. 이는 부모의 소득이라는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인데 총학비가 싸다고 부모가 부담해야 할 학비가 늘 싸지 않고, 오히려 더 비싼 경우도 있다.

주립대학의 학비는 사립대학보다 훨씬 싼 것이 사실이다.

등록금을 놓고 보면 한인 밀집거주지역에 위치한 주립대학 조지 메이슨 대학은 2016년 기준 인스테이트 학비가 1만952달러, UVA가 1만5192달러, 뉴저지주 럿거스 대학이 1만4141달러로, 아이비리그 명문대학인 프린스턴 대학의 4만3450달러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의식주를 해결하고 책값 등을 고려한 연간 총학비 면에서도 ‘인스테이트+기숙사 생활’을 전제로 할 경우 조지메이슨 대학 2만7138달러, UVA 2만9572달러, 럿거스 대학 3만398달러, 프린스턴 대학 6만1160달러 등으로 큰 차이가 나타난다.

미국은 연방정부의 펠 그랜트를 비롯해 주정부와 카운티 정부의 무상보조 학자금이 있고, 재정이 탄탄한 대학일수록 장학금 혜택을 많이 준다.

일부 명문 주립대학은 자체적인 장학금 제도가 갖춰져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주립대학은 스티커 학비와 생활비를 비롯한 총학비에서 감해지는 장학금 규모가 명문사립대학에 비해 훨씬 적다.

장학금은 학생이 속한 가정의 소득에 따라, 즉 저소득층일수록 더 많이 수혜받는 니드-베이스(Need-base)가 기본이다.

성적에 따라 장학금을 지급하는 한국 제도와 다른 시스템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명문사립대학일수록 순부담 학비가 주립대학에 비해 작아질 수도 있게 된다.

연소득 4만8000달러에서 7만5000달러의 경우 주립대학인 조지 메이슨 대학의 순부담 학비는 1만8487달러, UVA는 1만6494달러, 럿거스 대학은 1만9869달러인데 반해, 프린스턴 대학은 7089달러에 불과하다.

또 연소득이 7만5천불에서 11만불 사이인 경우도 프린스턴 대학이 1만8375달러로, 다른 여타의 주립대학 순부담학비보다 저렴하다.

연소득이 11만달러를 넘어서면 명문사립대학의 부모 부담 학비가 주립대학보다 비싸지는 데 그 차이는 미미하다.

순부담 학비는 연방정부 학자금 융자를 받기 전 금액으로, 이 순부담 학비 조차 감당하지 못할 경우에 융자를 얻도록 도와준다.

주립과 사립대학 졸업생의 학자금 융자액이 엇비슷하게 나오거나, 소득구간별로 저소득층일수록 주립대학 졸업생의 융자금이 더 많아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부분의 한인이 명목상 4만8000달러에서 11만달러 사이의 소득계층에 속해 있다고 할 때, 대학이 의도적으로 한인 등 아시안에게 장학금 차별을 하지 않는 한, 순부담 학비 측면에서 사립대학이 평균적으로 유리한 것이다.

물론 주립대학이 최상위권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명문사립대학에 버금가는 장학금 조건을 내걸며 아너스 그룹 학생을 모집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명문대학이 소득 조건만 갖춰지면 전액 장학금을 주고 있기 때문에 이 역시, 곧이곧대로 믿기는 힘들다.

자신의 자녀가 공부를 뛰어나게 잘 했지만 학비 부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립대학을 보냈다는 말은, 잘못된 선택을 했거나, 자녀를 되도록 집 가까운 대학에 보내고자 하는 의도가 있거나, 장학금 신청이 거부당하는 최상위 부유층일 가능성이 높다.

돈 때문에 명문사립대학을 포기하고 주립대학을 택했다는 말을 반드시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정확하지 않은 발언을 믿고 애초부터 명문대학 입학을 접어두는 바람에, 자녀의 꿈을 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애초 대학을 지원할 때부터 총학비가 비싼 사립대학을 배제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는 학부모도 많다.

유능한 사설 대학컨설팅 업체일수록 장학금 제도가 잘 갖춰진 대학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그렇지 못한 업체가 정보부족으로 처음부터 사립대학을 배제하는 경우도 많다.

소득이 낮을수록 명문대학 입학이 훨씬 더 유리한 구조를 먼저 이해한 후 이러한 정보는 연방교육부 교육통계센터 NCES 등의 정부 공식웹페이지 등에 들어가면 총학비와 장학금, 그리고 순부담 학비에 대한 상세 내역을 살펴볼 수 있다.

정부와 대학의 장학금은 기본적으로 소득에 따라 배분되기 때문에 자신의 소득구간에서 어느정도의 순부담 학비가 적용되는지 가늠한다면 돈 때문에 진로가 엇갈리는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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