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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건강 칼럼]청소년 상담

청소년을 상담하는 것은 아동이나 성인들을 상담하는 것과는 다른 도전들이 있다.

그 도전 중 하나는 상담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청소년은 그들의 자발적인 의지로 상담소를 찾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손에 이끌려 상담을 받게 되기 때문에 일어난다. 물론 아동들도 부모의 손에 이끌려 상담을 받게 되지만 아동들은 청소년들과는 다르게 상담소에 오게 되면 심리치료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취한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다르다. 사실상, 청소년 자녀를 둔 많은 부모님들이 전화상으로 상담의뢰를 많이 묻는다. 하지만 상담에 찾아오는 청소년과 부모들의 수는 전화로 상담을 의뢰하는 청소년과 부모들의 수보다 현저하게 낮다. 그것은 청소년 자녀들이 상담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자신들의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어떤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상담을 받으러 간다고 이야기를 하지 않고는 아이를 데리고 상담소에 오는 경우도 있다. 또 어떤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상담을 받는 조건으로 자녀들이 원하는 조건들을 들어주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왜 청소년들은 상담을 받는 것을 거부하는 것일까? 심리치료에서 만나는 청소년들은 왜 심리치료에 대해 소극적인가? 어떤 청소년들은 심리치료에서 말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 어떤 청소년들은 “괜찮아요 (I am fine)”, “잘 모르겠어요 (I don’t know)”,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요 (I don’t want to talk about it)”, “그냥 피곤해서 그래요(I am just tired)” 라는 대답으로 시종일관 심리치료에 임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는 학교에서 심리치료를 받아야 학교에 다시 등교를 할 수 있는 청소년들도 이와 같은 경우가 많다. 청소년들이 심리치료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부모에 의해 상담에 끌려왔을지언정, 또는 학교의 권유로 상담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일지라도 상담에서는 어느 누구도 자신들에게 억지로 말하게끔 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들의 통제력과 결정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자신은 문제가 없으며 주변 어른들 탓에 문제들이 생긴다고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청소년들은 어른들에 대한 불신과 분노, 그리고 그로 인한 갈등으로 심리치료 전문가 또한 여느 어른이나 마찬가지라는 불신을 가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청소년들을 상담할 때는 기존의 상담처럼 하는 것과는 다른 접근을 해야 한다. 특히나, 신뢰를 쌓기 위해서 많은 시간이 걸리 수 있다. 또한, 청소년들을 문제의 핵심으로 보기보다는 청소년의 시각에서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더욱이, 심리치료에서 말을 하지 않는 청소년들에게는 해당 청소년에게 관련되는 질환인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 또는 분노 조절 장애와 같은 정신 장애에 대한 지식은 물론 그러한 장애들과 두뇌의 연관성, 그리고 스트레스 해소법 등에 대한 지식을 나누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청소년들의 긍정적인 변화는 서서히 이루어 짐을 알고 청소년들의 시각과 그들의 원하는 과정을 통하여 상담을 이루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청소년들이 자신의 건강한 주도권과 결정권을 상담 과정에서 충분히 행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긍정적인 변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문의: 703-957-8618



권미경 박사 / 홉스프링 아동가족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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